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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안철수 이준석,야권연대나 단일화는 절대 없다?

by 밥이야기 2016.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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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4.13 총선의 격전지. 최근 8년 동안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서는 이처럼 지명도와 정치적 비중이 높은 '스타 국회의원'들이 계속 나왔다. 특히 주요 관건이 서울 노원병. 이 지역에서는 정치생명을 걸고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생명줄이 되었다. 한달 전 안 대표는 노원병 여론조사를 통해 당선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오면서 박근혜 키즈'로 불리우는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맞대결로 주목을 받고있고 있으며, 가면 갈수록 안 대표는 점점 밀리고 있다. 서울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노원구 상계동. 3년 전 보궐선거에서 첫 국회의원 배지를 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상계동은 정치적 고향"이라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과연 잘 될까?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창당한 국민의당은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 되었다. 이제 돌이킬 수 없다. 안대표 자신의 지역구마저 빼앗긴다면 대선주자의 지위가 사라질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

안 대표는 "격차 해소는 제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이루고 싶은 일 중 하나입니다. 정치를 통해서 이 격차를 줄이고 따뜻한 골목, 따뜻한 도시, 따뜻한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총선 때 '박근혜 비대위'에 등장하며서 유명세를 탄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고향이 부산인 안 대표과는 달리 어린 시절을 노원에서 보낸 이 전 위원은 자신이야말로 '상계동 적자'라며 밑바닥 표심 잡기에 공을 들이고 노력하고 있다. 이 전 위원은 "상계동 사람들끼리는 몇 단어만으로 통하는 것이 있어요. 자영업 환경 안 좋아진 것 사실이고 도로나 인프라는 15년, 20년째 발전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젊은 사람들이 돌아오는 상계동을 만들고 싶습니다. 더민주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과 이동학 전 혁신위원이 '진짜 야당'을 표방하며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연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연 일여다야로 야권 표가 갈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안 대표가 인지도에서 앞서지만 이 전 위원도 방송 출연(종편)으로 만만찮게 얼굴을 알렸고 만약 지금처럼 야권 분열로 3자 대결이 전개된다면 누구의 손이 올라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안 대표는 야권통합을 거부한 상황에서 김한길 천정배 의원과 또다시 분산된다면. 패배할 경우 정치계를 떠날 수 있다. 안 대표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 19대 총선에서는 단일화를 이룬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가 당선됐고, 다자구도로 치러진 18대 총선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의 차지했다. 지난 2013년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는 더민주 전신인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배려 덕분에 손쉽게 당선했다. 또한 20대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어제(13일) 국민일보와 CBS,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 노원병의 경우 안 대표와 이 전 비대위원 양자 대결일 때 각각 42.3%와 41.5%로, 안 공동대표가 0.8%포인트차로 앞섰다. CBS와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8~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권 주자와 정치신인이 대결하는 서울 노원병에서는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조사결과 안철수 대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후보와의 4자 가상 대결, 야권연대 성사를 전제로 한 새누리당과 양자 가상 대결에서 모두 이준석 후보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야권연대를 반대하는 안 대표 자신도 야권연대 없이는 재선이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 더민주 이동학 전 혁신위원, 정의당 주희준 노원병 지역위원장과의 4자 가상대결에서 31.6%의 지지를 얻어 이준석 후보(32.2%)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두 사람 간의 격차는 0.6%p였다. 하지만 안 대표가 야권단일화에 성공할 경우에는 1%p 이내이긴 하지만 이 전 비대위원에게 앞섰다. 안 대표는 42.3%로 이 전 비대위원(41.5%)을 0.8%p 차이로 역전했다. 4자 대결 때 안철수, 이동학, 주희준 등 야권 후보 전체가 얻은 지지율은 54.0%로 이 전 비대위원이 얻은 지지율 32.2%를 크게 웃돌아 안 대표의 확실한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연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안 대표는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강조했다. 야권연대를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시 강하게 언급했다.


지난달 28일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35.3%)와 이 후보(32%)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3%p에 불과했다. 더민주 황창화 후보는 11.4%, 정의당 주희준 후보는 5.2%였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안 후보측은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으나 지금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단일화에 대해선 "안 후보 지역구에선 야권연대나 단일화 논의는 절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이 후보는 "판세는 이미 우리쪽으로 넘어온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안 후보가 유력한 대권주자였울 때도, 제1야당 대표였을 때도 하지 못했던 지역발전을 제3당 대표가 할 수 있겠느냐"고 각을 세웠다. 더민주 황창화 후보는 "치열한 3파전"이라며 "현장을 다녀보면 안 후보에 대한 실망감도 크고,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정의당 주희준 후보는 "이 지역은 유명한 사람들이 본인이 필요하면 왔다가 필요 없으면 떠나버리는 과정이 반복되는 지역"이라며 "내일이면 떠날 사람과 끊임없이 일할 사람의 대결 구도"라고 말했다. 안철수, 이준석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황창화, 주희준 후보가 이 지역에서 얼마만큼 득표할지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