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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IT,정보

착한 화장실이 인사드립니다?

by 밥이야기 2009.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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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녔던 직장 건물 화장실은 센스 성능이 너무 좋아서 인지 조금만 가까이 가도 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결국 2번 물이 나오는 셈이지요. 예비 동작에 한번. 일마치고 한번. 뜸들이며 왔다 갔다 화장실에서 맴돌면 3번까지^^

지구촌이 물 문제 때문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말만 있지, 구체적인 그림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바마는 최근 캘리포니아 물 공급문제를 해결하기기 위해 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물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물을 낭비하는 시민에게 벌금까지 물게 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석유에 이어 물이 블루오션이 된지는 오래 전 입니다. 그런데도 저희는 이래저래 불투명한 4대강 정비에만 목매달려고 하니 참으로 답답한 생각이 듭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용이라는 것은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사업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것을 찾아 실천하는 것입니다. 실용이라는 말을 잘못 해석하면 초가삼가 다 태우게 됩니다. 어쩌면 강 건너 불구경하는 곳까지 불길이 미칠 수 도 있습니다.

수세식화장실. 어쩌면 가정에서 작은 물 절약과 오염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 중요한 곳이자 녹색운동을 펼칠 수 있는 곳입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물 낭비가 가장 많이 있어나는 곳이 샤워실과 수세실 화장실입니다. 지하수가 아니라 상수도를 쓰는 분들은 물도 물이지만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빗물을 받아서 쓸 수 있는 주거공간도 아니고 참 난감합니다.특히 도시에서는.

  최근 한국의 한 디자이너(Jang WooSeok)가 외국의 한 디자인사이트에 착한 수세실 화장실을 선보였습니다. 이른바 ‘녹색 화장실입니다(Eco Bath System)입니다. 기존의 화장실을 다 개조해서 만들 수는 없겠지만, 새로 건축 중인 아파트나 공공시설 화장실에 적용시켜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부기관에서 솔선수범 물 아끼기 프로젝트를 실시해보시면 어떨까요.

 



바로 이 화장실입니다. 별로 착해 보이지는 않는 것 같은데, 뚜껑을 열어 보면 ^^
머리 뚜껑은 열리지 않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세면대입니다. 세수를 같이 하시지요.



원리는 간단합니다. 세면대 물과 변기물이 만나게 하는 겁니다.



사용한 물과 새로운 물이 섞여서... 이왕이면 한 번 사용한 물을 다 활용하면 좋을텐데..
아마 수압조절 때문에 이렇게 디자인 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물을 끌어 올리고, 사용한 물을 변기로 보내는 파이프입니다.



 경제성이나, 실용성 등 여러모로 다시 검토해 볼 가치가 있는 착한 화장실 인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를 더 보태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도 있겠지요. 

화장실에서 보내 드렸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