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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더민주 비례대표, 1순위 박경미 교수 표절의혹?

by 밥이야기 2016.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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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말도 많은 일요일 이야기.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하려고 했으나 일부 위원들이 선출방식에 반대해 투표가 무산됐다. 중앙위는 21일 오후 다시 열린다고 한다. 올인 찬성은 군주정에 가깝다. 그렇지 않은가? 더민주는 오후 2시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위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었다. 오전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A·B·C그룹으로 나눠 발표했다. A그룹은 1~10번으로 당선안정권이다. B그룹은 11~20번, C그룹은 21~43번이다.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김종인 대표,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만 김 대표 권한으로 1,2,6번으로 순번이 확정됐다. 나머지 후보들은 중앙위원들 투표에 따라 그룹내에서 순번이 정해지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부 중앙위원들이 이같은 선출방식에 반대하고 나섰다. 당헌을 보면, 비례대표의 경우 당선안정권의 20%만 지도부가 전략공천할 수 있는데, 지도부가 후보자들을 A·B·C 그룹으로 나눠 당선안정권의 대부분을 미리 정해놓은 것은 당헌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중앙위원인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당헌에는 당선 안정권을 전략상 고려하고 그 외는 중앙위에서 투표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그룹을 나눠서 투표하지 말고 전체를 놓고 투표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주장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43명을 그룹으로 나누지 않고 중앙위 한번의 투표로 순위를 결정하게 되면 비례대표 취지에 맞지 않은 사람이 선정될 수도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ABC 그룹으로 나눈 것”이라며 “중앙위에서 제기된 의견을 감안해 재논의하겠다. 칸막이 없이 투표할 경우 43명에서 숫자를 줄여야할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극히 비상식정인 비례대표 선정 방식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보들 상당수가 도덕성과 정체성 등에서 흠결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한 후보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은 바 있고, 다른 후보는 시민단체로부터 낙천 대상으로 공표된 인물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 문제는 더민주가 비례대표 순번 1번으로 확정된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의 경우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은 바 있는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2004년 11월에 발간된 한국수학교육학회지 43권 4호에 <한국, 중국, 일본의 학교 수학 용어 비교 연구>라는 논문을 기고했는데, 이 논문은 앞서 2004년 6월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 수학교육 전공과정 정모씨의 석사학위 논문 <한국·중국·일본의 학교수학 용어 비교·분석 연구>와 구성과 내용이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박 교수는 참고문헌 목록에 정씨 학위 논문을 참고했다는 사실을 게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교수는 당시 언론에 “학술지에 일단 투고를 한 뒤 이름을 같이 올리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정씨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려 했으나 시기를 놓쳤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이 밖에도 야당이 항상 당선 가능권에 배치했던 장애인이나 청년 등 사회 취약계층을 대표하는 인물이 없어보인다는 점도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야당으로서의 ‘메시지나 철학’이 없다는 점은 가장 큰 문제라는 얘기가 많다. 더민주의 한 재선 의원은 “도대체 후보들 각각이 어떤 목적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설명도 없고 이해도 되지 않는 인사”라며 “특히 정체성이나 도덕성에서 심각한 흠결이 있는 후보들은 어떻게 뽑힌 것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참 걱정이다. 김 대표 수준이 참으로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