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0일) 오전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진영 의원.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공식 발표했다. 진 의원은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입당을 선언했다. 진 의원은 전날 김 대표와 전화통화에서 입당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지난 15일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이 여성추천지역으로 결정되면서 공천에서 배제됐다. 17일 새누리당 탈당을 선언하며 "오직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 선택이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지난 2004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친박인사로,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에 이어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기초연금 대선 공약이 수정된 것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한 바 있다. 진 의원과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함께 일하며 쌓은 인연 등으로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 의원은 “저에게는 특정인의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진 의원은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확신한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또한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추구한 ‘초심의 정치’는 완전히 좌초되었다.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정치에 휩싸였고 계파 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변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더불어민주당에 참여해서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저의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진영 의원 일문일답(한겨레신문 발췌)
-이번에 들어와서 어떤 역할 맡을 건가?
“평소 김종인 대표님 생각이 저의 생각과 상당히 비슷했고요. 김 대표 생각을 평소에 많이 들었는데 우리나라의 나아갈 방향에 적합하다 생각했습니다. 항상 김종인 대표님은 논리와 실천이 일치하는 지도자라 생각했고 그에 힘을 보태서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복지와 분배에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생각했고 시대적으로 보면 산업화 다음 민주화해야 하고 민주화 다음에는 반드시 복지화해야 통합으로 갈 수 있고 통합으로 가야 민족통합의 길로 가는거다 생각해서 우리나라 합리적인 복지국가 만드는 데 저도 힘을 보태야겠다 생각했다. 평소 더민주에 대해 민주주의 이념을 실천하는 데 가장 많이 기여한 정당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권위주의 타파하고 민주 발전 이룩하는 데 더민주에 힘을 보태려고 생각한다.”
-당에서 공동선대위원장 등 논의했나?
“아직 그런 얘기듣지도 못했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국민의당에서도 러브콜 온 걸로 아는데 왜 더민주 택했나?
“아까 말했고 국민의당에도 훌륭한 친구도 많이 있는데 그런 이유로 더민주로 왔다.”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정치 시작했는데 10년만에 다른 길로 갔다.
“박근혜 정부가 꼭 성공해야 한다 생각했고 마지막까지 돕지 못한 데 미안하다. 항상 좋은 정부 되도록 어디서나 기도하겠다.”
-방금 계파 정치 말씀했는데 김 대표 오기 전 더민주 계파정치 내홍 겪었다. 어떻게 봐야할까?
“계파정치는 평소 생각이었고 더민주 굉장히 새로운 시도를 한다 봤다. 양극단 편향성에서 합리적인 진보 추구하는 정당으로 변모하고 있다 생각했다.”
-지난번 경선에서 탈락했을 때도 김 대표가 먼저 전화한 걸로 안다. 구체적으로 무슨 말씀하셨나?
“지난 오랜 시간동안 김종인 대표와는 많은 대화를 했고 정당 상관없이 우리나라 미래 위해 많은 대화했고 최근 김 대표가 일하자 말할 때는 구체적인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전에 많은 이야기 나눠 내용을 이심전심 알고 있었고 같이 하자는 말을 몇 번 하셨다.”
-방금 통화 오랫동안 했다고 하셨는데 입당 제안 언제왔고, 결정은 언제했나?
“결심은 며칠 전에 했고 그런 취지로 말씀하신지는 좀 된 것 같다. 결심은 며칠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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