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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정청래 필리버스터 신기록 돌파?

by 밥이야기 2016.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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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오늘(27일) 테러방지법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해 2시간34분간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진행했다. 추 의원은 시작할 때 다음 주자인 정청래 의원을 언급하며 "제가 좀 더 오래 하겠다고 전해달라"라고 말했다. 과연 정청래 의원이 신기록 돌파할까? 추 의원은 오전 새벽 2시5분부터 오전 4시39분까지 무제한 토론을 통해 테러방지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추 의원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테러방지법을 직권 상정 한 분인 만큼 토론을 끝까지 경청해줄 수 있느냐..테러방지법을 제대로 토론을 하고 싶은데, 새누리당 의원이 없어서 많이 아쉽다". 누가 아쉬울까? 그는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발의한 테러방지법은 2007년 발의된 공중등협박목적의테러확산을방지하기위한법률을 그대로 베꼈다". 오마이 갓? 이어서 추 의원은 "얼마나 급했으면 오류마저도 그대로 옮겨왔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잘 지적한 것이다. 

추 의원은 바통을 넘겨받은 더민주 정청래 의원도 현재까지 토론 중. 정 의원은 과거 국회 정보위원 때의 경험을 앞세워 국정원의 문제점을 비판을 전개했다. 정 의원의 토론이 끝나면 같은당 진선미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예정. 지난 23일 더민주 김광진 의원의 발언으로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5일째 계속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테러방지법의 핵심은 테러방지법이 아니다..북한이 미사일을 쐈는데 국정원은 왜 국민의 휴대폰을 뒤지려고 하느냐. 북한이 로케트를 쐈는데 국정원은 왜 국민의 계좌를 추적하려 하느냐?...박정희 정권이 유신헌법으로 독재를 했듯이 박근혜 정권은 테러방지법으로 독재의 길로 가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쓴소리 스타일. 17번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주자로 나선 정 의원. 과연 몇 시까지 돌풍을 풀 것인가? 필리버스트 현장을 보면서 계속 떠오르는 인물은 버니 샌더스의 필리버스트. 99%의 희망을 위한 8시간 37분의 명연설, 철학, 공약, 정책 이야기...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 후보, 폭풍의 핵이 되는 샌더스의 길....

드디어 정 의원이 방금 역대 국회 최장 발언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4시41분 같은당 추미애 의원의 바통을 받아 필리버스터에 나섰고 오후 3시를 기점으로 같은당 은수미 의원이 지난 24일 세운 최장 기록을 다시 넘어섰다. 은 의원은 당시 오전 2시30분 본회의 단상에 올라 같은날 낮 12시48분까지 발언해 10시간18분 동안 발언을 이어갔다. 1969년 8월 3선 개헌을 막기 위한 박한상 신민당 의원의 10시간15분. 은 의원이 역대 최장 발언 기록을 깬지 사흘 만에 다시 정 의원이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것. 정 의원은 기록 경신을 30여분 앞둔 오후 2시27분 의석에 앉아 다음 순서를 기다리던 같은당 진선미 의원에게 "몸 상태는 좋지 않지만 아직 발언이 많이 남아 있다"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정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항의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에 일일이 대응하고 말싸움을 벌이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바통을 이어 받은 진선미 의원이 발언을 시작했다. 오 마이 필리버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