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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세계 캔맥주 종류, 몇 개나 될까?

by 밥이야기 2009.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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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 잡생각



밥 이야기가 아니라, 맥주이야기입니다. 그것도 병맥주가 아니라 캔맥주. 오늘 캔맥주 이야기는 술 광고가 아님을 밝힙니다. '라틴어의 '마시다'를 뜻하는 '비베레(BIBERE)에서 유래된 맥주(BEER). 맥주의 역사를 살펴보면 BC3000년경 맥아를 빻아 빵을 만들어서 먹었던 소아시아의 수메르인들이 처음으로 맥주를 마셨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맥주. 제조방법에 따라서 다양한 맛을 내는 술입니다. 알코올 함유 1%이하는 음료이지만. 우리에게 요구르트 광고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의 미생물학자 루이스 파스퇴르(Louis Pasteur, 1822.~1895)가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맥주 맛은 기재할 수가 없었을 것 같습니다. 맥주는 발효균의 숙성방법이나 온도에 따라 본관이나 맛이 다르니까요. 파스퇴르의 저온 살균법이 아니었다면 유통기한 1년(업계의 주장에 따르면)의 맥주는 그림의 맥주(그림의 떡) 이었을 겁니다.

오늘날의 맥주는 포장에 따라 병맥주, 페트병맥주, 캔맥주가 있습니다. 물론 통닭집이나 술집에서 마시는 생맥주도 있지요. 생맥주를 유리잔에 따라 마시느냐, 플라스틱 컵에 마시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병맥주로 분류해야 갰지요. 주류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1935년 미국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서 최초의 캔맥주 시판됩니다. 이동성도 좋고, 마시고 나서 마음대로 찌그러뜨려서 버릴 수 있으니 술꾼들에게는 그만이지요. 물론 캔맥주의 탄생은 알루미늄의 산업화와 흐름을 같이 합니다.

맥주, 우리나라에는 일본맥주업자들이 1930년대 들여놓았습니다. 현대화 되면서 맥주소비량도 많아졌지만, 2005년 자료 기준으로 우리나라 맥주소비량 규모를 돈으로 환산하면 3조 3천억 원이니까요. 그런데 어떡하겠습니까. 더운 여름날이나, 스트레스로 묵은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 때 맥주만큼 좋은 게 있겠습니까? 저는 맥주보다 소주나 막걸리를 좋아해서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판매되는 맥주는 유통기한이 없었지요? 수입되는 대부분의 맥주에는 유통기한이 표시되어 있는데, 국내산은 유통기한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지요.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주류 중 맥주는 ‘수분함량이 적거나 미생물이 번식할 수 없는 조건의 식료품’으로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이 법에 따르면 맥주는 유통기한을 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맥주회사에서 회수의 의무도 없고요. 외국은 나라별로 편차가 있지만 맥주의 유통기한을 6개월에서 최장 12개월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맥주 먹고 탈날 수 있다는 소비자의 저항 때문에 법을 개정했습니다. 그렇지만 품질유지기한이냐, 유통기한명기냐, 제조일자표기냐 오락가락하다가 결국 기업의 손을 들어주어 품질유지기한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품질유지. 소비자가 선택해서 먹어라, 우리는 책임 못 진다 이거지요(관련기사 보기)


 




그래서 냉장고에서 잠자고 있는 페트병 맥주를 꺼내 보았습니다.


제가 시력이 좋지 않아서인지 한참을 헤매다가(눈이 부시는 재질의 용지때문에)
힘겹게 찾았습니다. 2009.2.4 ~2009.8.4
6개월이군요. 그런데 문제는 품질유지기간이라는 말은 없습니다.
물론 현명한 소비자야 다 찾아서 확인해서 구입하겠지만...
어디 술취한 사람은 그런가요?
명기를 하려면 제대로 크게 확실하게 하십시오.
품질유지기한이 아니라 유통기한으로 다시 바뀌어져야 합니다.

 

맥주이야기를 꺼내 놓으면 끝이 없을 것 같습니다. 맥주를 너무 마셔서 살 찌셨다는 분들의 원성도 있고 하니, 그래도 통닭, 노가리, 땅콩, 멸치에 고추장 등등은 맥주 빼면 시체인데. 쩝. 쥐포도 포함시켜 달라구요? 아, 참 언론보도에 따르면 요즘 한국영화 ‘그림자 살인’에 출연한 황정민은 영화 촬영 내내 아이스박스에 항상 캔맥주를 넣어두고 먹었다고 합니다. 속이 많이 탔는가 봅니다. 우리야 심심풀이 땅콩처럼 영화를 보지만 연기를 하는 사람의 고충은 미루어 짐작됩니다. 그리고 한 백수(저도 지금은 백수지만)의 이야기를 담은 ‘캔맥주를 마시며 생각해낸 인생을 즐기는 방법 170’도 생각납니다. 맥주도 마시도 인생도 즐긴다. 너무 좋은데 잘될지 모르겠습니다. 몸만 축나는 것은 아닐지.

 글이 참 길어졌지요. 오늘 보여드리려고 한 것은 왔다리 갔다리한 맥주이야기 아니라 세계의 캔맥주만 모으고 있는 수집광이야기입니다. 새벽에 통증 때문에 잠에서 깨어 외국 사이트를 들락날락하다가 사진 전문사이트인 플리커에서 캔맥주 수집마니아(Lance Wilson, Dan Becker)를 만났습니다. 캔맥주의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2,000개. 두 사람은 70년이 지난 캔맥주를 포함 163개의 캔맥주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한 번 구경하시겠습니까!








플리커에 올려진 162번째 맥주입니다.

 이 중에서 마신 캔맥주는? 한국 캔맥주도 보내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맥주소비량에 비해서 한국 맥주는 브랜드 숫자가 너무 적지요?

작지만 전문적인 맥주회사도 생기고 해야 하는데 너무 독과점 아닌가?

캔맥주 수집광 사이트 가보기>>

독일은 비어(Bier)
포르투칼은 세르베자(Cerveja)
프랑스는 비에르 (Biere)
체코는 피보(Pivo)
이탈리아는 비브라(Birra)
러시아는 피보(Pivo)
덴마크는 올레트 (Ollet)
중국은 페이주
스페인은 세르비자(Cerveza)

 

한국은 맥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