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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기는 밥이야기/밥이 생명이다(건강)

15년동안 유일한, OECD 1위?

by 밥이야기 2015.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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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월 30일) 이른 아침에 붕~뜬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여전히 자살률 1위로 등극하고 있다. "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0명이었다. 한국(2012년 기준)은 이보다 훨씬 많은 29.1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였다. 자살 사망률 상위권에는 2위 헝가리(19.4명), 3위 일본(18.7명), 4위 슬로베니아(18.6명), 5위 벨기에(17.4명) 등.../연합뉴스 인용)"

우리 사회는 자살 권하는 사회, 자살 부르는 사회다. OECD 국가 중 15년 가까이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편에서는 반인륜적인 발언을 일삼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깊어지는 빈부 격차로 인한 생활고로 사회적 타살, 생계형 자살이 급증하고 있다. 서글픈 현실이다. 자살의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생활고로 목숨을 끊는 경우는 자살한 개인사로 책임을 돌릴 수 없다. 근원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앞만 보고 달려온 과속성장, 삶의 질을 떨어뜨린 성공신화가 아닐까. 경쟁과 출세지향사회. 이른바 불도저 경제론이 펼쳐졌던 사회에서는 사회적 자살은 더 늘어 날 수밖에 없다. 미끄럼틀을 타다가 누가 밀거나, 힘에 부쳐 아래로 떨어지면 회생하기가 힘든 사회. 더 높이 높이가 아니라, 낮더라도 함께 평평한 바닥에서 고통을 분담하는 사회는 힘든 걸까.

수출흑자, 경제대국, 경기회복이라는 단어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가치는 없는 걸까. 인간성이 회복되지 않는 사회에서 외형적 1등이라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회 균등의 원칙이 없는 사회에서 1등은 언제나 소수의 차지 일뿐. 사회적 약자에게는 빈곤의 대물림과 차별만 있을 뿐이다. 사회적 정의가 넘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길은 성장이 답이 될 수 없다. 실직과 해고로 고통 받는 노동자들과 사회 취약계층을 살피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이 될 수밖에 없다. 천민자본주의, 압축성장주의의 폐단을 지켜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브레이크 없는 질주가 계속된다면 사회적 분열과 갈등은 한국 사회를 더 병들게 할 것이다.

자살 권하는 사회, 쇼하는 정부?
벼랑 끝으로 사람들을 몰고 가는 사회. 기득권을 대변하는 이명박 정권과 정부여당, 수구 보수언론들은 사회적 문제들을 껴안아 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정치적 수사(修辭)를 통해 편 가르기를 조장하는 곳이 어디일까. 정말 이들이 한국 사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걸까? 아무리 둘러보고 듣고 보고 되새김질 해보아도 암담할 뿐이다. 10%의 사람들이 90%의 희생위에 자리매김 하려고 쇼를 하는 사회에서 90%의 사람들은 이제 무엇을 해야 하나? 같이 맞대응 쇼를 해야 하나?

믿음을 주지 못하는 정부. 마이너리티를 배려하지 않는 사회. 사회적 빈곤과 자살을 종합적으로 살피지 못하는 정부(생생내기식 정책). 이미 성적표는 나왔다. 경제지표에 대한 성적표가 아니다. 앞으로 생계형 자살은 더 늘어 날 것이다. 청년 실업, n세대, 40.50대에 직장을 잃고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사회에서, 기득권층은 이성을 이야기하면 자살을 남의 집 불구경 하듯 이야기한다. 감성 때문에 자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을 잃게 만든 사회적 분위기가 자살을 부르고, 권하고 있는데 말이다. 자살 방지 정책은 여전히 이벤트로 그치고 있다.

삶의 가치와 질을 높히기 위해 자살률 대책을 제대로 세우고 현실화시키는 중장기현안을 풀어야 한다. 시민들이 중심에 서서 나가야 한다. 자살률은 교육, 건강, 실업 등 고독, 우울증, 언어의 배반이 다 연계되고 있기에 '자살률' 키워드 핵심 대책이며 종합대책이라는 상식처럼 확대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