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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박정현 '나가거든'이 특별했던 이유?

by 밥이야기 201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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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나가수)'에서 박정현이 '나가거든'을 열창하며 1위를 차지했다. 중간 평가 때도 2위를 차지, 최종 1위 결과를 예감케했다. 노래를 떠나, 뛰어난 가창력을 떠나 박정현이 부른 '나가거든'이 특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유인촌 전 문체부장관이 대통령 문화특별 보좌관으로 임명되었다. 임명되기가 무섭게 역사적 막말을 남겼다. 강남 소방소 직원 대상의 한 강연회 자리에서 " 경북궁 담장보세요. 얼마나 인간적이에요? 사람들 홀랑 넘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민비가 시해를 당한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민비는 명성황후. 명성황후는 비가 아니다. 황제의 정실 부인이기 때문에 민비라고 부르면 안 된다. 담장이 낮아서 살해를 당한 것이 아니다. 담장하고는 관계없다. 죽이려 했다면 담장이 아무리 높아도 사다리타고 올라가서라도 목적을 달성할 일본이었다. 그 당시 역사가 그랬다. 명성황후는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통해 소개된 한국의 슬픈 역사를 떠올릴 때 가장 중요한 소재(인물)중 하나이기도 하다. 문화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었던 분이 역사스페셜을 진행했던 분의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역사적 인식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마루타를 독립군 부대라고 착각(?)했던 정운찬 전 총리의 인식보다 더하다. 


박정현은 조수미의 '나가거든'을 박정현창법으로 열창했다. 조수미의 '나가거든'은 2001년 드라마 '명성황후의 OST로 30만장의 음반이 팔린 명곡이다. 슬픈 역사적 사연이 담긴 노래. '나가거든'은 박정현이 말했듯, 세가지 버전이 있다. 조수미의 클래식 버전. 김범수의 R&B 버전과 김경호의 록버전. 중간 평가 때 박정현은 " 편곡에 대한민을 많이 한 결과 발라드에에 동양적인 포인트를 넣었다"라고 말한 것처럼, 박정현의 '나가거든'은 울림이 깊에 전해 오는 노래였다. '국민 마마'로 등극한 박정현. 원곡을 건드리지 않고도 자신만의 음색으로 부른 노래. 조관우 마저 경탄(찬사)했었다. 역시 가수는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조수미가 박정현의 노래를 들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분명 격찬의 소리를 보낼 것 같다.  박정현은 " '나가거든'은 5분짜리 연극이다. 시작 중간 끝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랬다. 박정현의 나가거든을 들으면서, 명성황후의 역사적 울림이 전해졌다. 노래 한 곡이 연극이라는 것을 실감케했다. 유인촌 문화특별 보좌관은 나가거든을 들었을까?


<조수미의 나거거든>



<김경호의 나거거든>



<김범수의 나거거든>




박정현이 자신만의 음색으로 부른 '나가거든'은 네번째 나가거든 버전으로 이름을 올릴 것 같다. 2위를 차지한 장혜진, 비록 꼴찌를 하며 탈락했지만 열심히 노래를 부른 옥주현. 아무튼 나가수 무대를 통해 더욱 더 성숙해지는 가수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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