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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최고의 사랑 공효진, "절대 연장방송 없음"

by 밥이야기 2011.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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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건강때문에 집과 병원을 오락가락 장시간 있다보니, 본의아니게 TV 프로그램을 많이 보는 편입니다. 특히 '나는 가수다'와 MBC  수목드라마 '최고의 사랑'을 즐겨본답니다. 나는 가수다 때문에 잡글도 많이 썼지요. 최고의 사랑, 능청스러운 차승원(독고진) 연기를 보고 있노라면, 입가에 미소가 돕니다. 최고의 사랑은 시청률 20%대를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구정애(공효진)를 짝사랑 하는 연예계 권위남 독고진. 독고지는 첫 사랑 고백, 아니 자백을 할 때 김유정의 최고 단편소설이라고 불리는 '동백꽃'을 패러디해서 화제를 모았지요. 어제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선보였습니다. 자신의 가슴 한가운데 난 수술 상처를 구정애에게 보여준 독고진. 구애정이 "어디가 아프길래 병원에서 사느냐",라고 묻자. 독고진은 " 구애정 앞에 진달래 꽃을 뿌려 주겠어. 어디 지르밟고 갈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는 말을 던지면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을 회고합니다. 초등학교 시절이 없었다고, 너무 아파서 병원에만 있었다고...





구애정은 극 중 방송 프로그램(커플 메이킹 시즌3)에 함께 출연중인 윤필주(윤계상)으로 부터 러브콜(장미꽃)을 받습니다. 국보소녀에서 구애정과 함께 활동했던 한미나(배슬기)로부터 구애정이 클로버 빵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구애정에게 클로버 빵을 바치며 구애의 손길을 뻗치지만, 구애정은 " 내 마음에 벚꽃도 피고 동백꽃도 피고 진달래 꽃도 펴서 클로버가 잘 안보여요"라고 말합니다.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는 독고진에게 마음이 가고 있다는 것을 엿볼수 있지요. 하지만 독고진은 반전을 꾀합니다. 윤필주의 구애정에 대한 사랑에 질투심을 느낀 독고진의 선택은 성공할까요? 보내주겠다. 사뿐히 나를 밟고 떠나라. 구애정은 오히려 애가 탑니다. 아무튼 구애정(공효진)은 독고진 때문에 문학 작품 제대로 공부하네요. 


김소월이 1925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엮어 낸 <진달래꽃(매문사)>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한국의 한과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해 낸 시라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소월은 짧은 생을 마쳤지만, 그가 남긴 시는 현재를 살아 한국인의 가장 사랑하는 시가 되었지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연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꽃을 사뿐히 즈려발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 아니눈물 흘리오리다." 독고진의 진달래꽃이 어떤 효과를 발휘할까요. 독고진의 가슴을 밟고 지나갈까요? 아니면 가슴으로 들어갈까요?

*이미지출처: http://photo.naver.com/view/2011012913241671579


최고의 사랑이 최고의 사랑으로 결말이 날까요? 최고의 사랑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세 사람(차승원,공효진,유인나)가 문을 열어 놓고 있습니다. 엊그제 공효진은 글을 남겼네요.

25
MAY 2011
생각
me2photo
지금도 8부 촬영중…. 절대 연장방송 없음! 잠을 못자서 죽을것 같아요… 오후 5시 20분

하하, 많이 힘든가 봅니다. 시청률이 좋다고 드라마가 억지로 질질 끌고가며 재미가 반감되지요. 차승원도 글을 남겼습니다.
24
MAY 2011
생각
me2photo
저 독도로독~~ 독고진입니다. 이번주도 기대해 주실거죠…??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 드리고 이번주는 동백꽃 2탄, 진달래꽃 씬이 나갑니다. 기대해주삼….. 오후 12시 4분

세 사람 중에 유인나가 가장 친구(SNS)가 많지요. 어제 열린 4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유인나 신인연기상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최고의 사랑이 잘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독고진(차승원)의 '동백꽃 이야기'
 
극 중 독고진 역을 소화해내고 있는 차승원. 어제 독고진은 구애정(공효진)에게 사랑 고백을 했다. 독고진은 고백이 아니라, 자백이라고 말했다. 구애정의 지방 공연까지 틀어막고, 최고의 놀이 동산에 불을 켜게(영업시간 외) 만들어 분위기를 자아냈다. 차승원은 자백에 구애정이 시큰둥한 반을을 보이자, 독고진은 '동백꽃'이야기를 건네주었다. 김유정의 대표소설로 손꼽는 '동백꽃'의 패러디판. 남자와 여자의 역할만 바뀌었을 뿐. 동백꽃은 1930년대 강원도의 한 마을에 사는 열입곱 동갑내기 남녀의 청춘(사랑) 이야기다. 소설을 읽다보면 유머가 곳곳에 살아있다. 토속적인 언어 구사다 뛰어난 동백꽃.
 


주인공 '나'와 점순이. 나의 아버지와 점순이 아버지는 어떤 관계일까? '나'의 아버지는 점순이 아버지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다. 소작농. 점순이 아버지는 마름이다. 지주로부터 관리와 감독을 위임받은 사람. '나'와 점순이는 종속관계. 점순이는 '나'를 좋아하지만, '나'는 관심없다. 그래서 점순이는 자신의 닭을 통해 '나'의 수탉을 괴롭힌다. 닭싸움을 하지만 나의 수탉은 빈사지경. 결국 '나'는 점순이의 닭을 죽인다. 아뿔싸. 만약 점순이 아버지가 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소설은 헤피앤딩으로 끝난다. 해학과 그 당시 민초들이 겪어야 했던 생활상을 잘 표현해 낸 동백꽃.



독고진으로 부터 사랑을 자백 받은 구애정은 스마트폰으로 김유정의 '동백꽃'을 읽는다. 동백꽃의 '나'는 구애정. 점순이는 차승원. 남녀만 현대판(패러디)으로 바뀌었다. 소설 '동백꽃'에서 감자는 상징적이다. 강원도 감자가 아니라,소설 속에 점순이가 '나'에게 먹으러 권한 것이 바로 감자다. 그 감자를 거부했기에 점순이의 질투가 시작된 것. 호감표시를 거부한 구애정에게 독고진은 소설 속의 '점순이'를 자처한다. 어떤 닭을 괴롭힐까? '최고의 사랑'에서는 닭은 나오지 않는다. 독고진의 무기는 구애정이 몰래 아르바이트(지방공연)한 전단을 가지고 협박하는 것. 첫 번째 닭괴롭히기 아이템. 소속사몰래 아르바이트를 하면 안되기에....


독고진은 구애정과 함깨 영화를 보러간다. 구애정은 극장에서 독고진을 둘러싼 사람들과 만나게 되고, 극장을 빠져 나온다. 독고진과의 관계가 들통날판. 독고진은 통째로 빌린 VIP석에서 구애정을 기다린다. 음료와 팝콘.. 감자가 보인다. 결국 감자를 구애정에게 먹이지 못한 독고진.  '최고의 사랑'은 출연진들의 유머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망가질 때까지 망가진 모습을 보인 차승원의 연기. 김유정의 동백꽃 사랑이야기다. 유머스러운 소설이다. 다만 시대적 배경만 바뀌었을 뿐. 드라마에서도 김유정의 동백꽃을 만날 수 있다니..., 요즘 청소년들은 주옥같은 한국 단편소설을 많이 읽고 있을까. 상상력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옛 것을 현대에 맞게 재조명,재해석해는 것. 그렇기에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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