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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제동 사과, 진정 쿨하게 사과할 사람은 누구?

by 밥이야기 201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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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사과'가 인터넷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보여서, 관련 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하하 몰래 사과를 먹다가 들킨줄 알았습니다. 김제동은 자신의 트윗터에 글(트윗)을 올렸지요. " 제가 잘못한 일들 쿨하게 사과합니다 진심을 담아 의도하지 않았던 말들로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배우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어려우시겠지만 쿨하게 용서해 주세요 제가 어려요 흑흑 ". 글과 함께 정재승 교수(카이스트) 사진을 올렸지요. 정 교수가 들고 있는 책은 김호 씨와 함께 쓴 <쿨하게 사과하라 >는 책입니다.

정 교수는 김제동으로 부터 카이스트 특강 제의를 받고, 어제(10일)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강의도 잘 끝났다고 합니다. 정교수는 김제동 강의 전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습니다.

 정재승 Jaeseung Jeong 
지금부터 10분, 김제동씨가 카이스트 인문사회과학동 1층 시청각실에서 특강합니다. 아직 내용도 모르고 누가 올지도 모르는 ... 김제동의 특강.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재승 Jaeseung Jeong 
따뜻하고 살갑게 진행된 김제동의 카이스트 특강이 잘 끝났습니다. 와준 모든 학생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기를. 우리 서로 "손잡고" 위로하며 잘 삽시다! 세상의 모든 시도가 용납되는 "20대"가 될수있도록, 기성세대가 노력합시다!
 정재승 Jaeseung Jeong 
우리 학교에 기꺼이 와서 따뜻한 특강 해주신 제동씨 너무 감사! ...하다는 얘기를 옆에 있는 제동씨에게 직접 하지 않고, 이렇게 서로 트위터로 얘기하고 있는 우리는 과연 어떤 사이인가? ㅎㅎ

 *이미지출처:김제동 트위터



어제 강연을 끝내고, 쓴 트윗 하나가 마치 나는가수다(나가수)의 김연우에게 사과를 한 것 처럼 비추어진 글들이 많이 양산되었네요. 저도 가끔 소설(추측)을 쓰지만, 김제동이 말한 '사과'는 보편적인 '사과'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 보자는 취지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나가수에 대한 사과(김건모 건)는 방송과 트위터를 통해 했기 때문에 다시 사과를 할 필요는 없지요. 쿨하게 했으니까요(받아 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김연우에 대한 조언은 사과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애정어린 비판(충고)과 원칙을 저버리는 것과는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카이스트 학생과 교수의 이어진 자살 이후, 붉어진 카이스트 사태. 서남표 총장의 경쟁지상주의 개혁이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축소판. 정 교수는 EBS 지식채널e릍 통해, 사과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동영상 제작에 참여(객원작가)하기도 했습니다. 서남표 총장의 사과처럼 이런 저런 토씨를 달지말고, 사과할 것같으면 제대로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사족을 달 필요가 없습니다. 정 교수는 '미안하다' 편을 통해, "불안과 상처로 얼룩진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건 우리 사회의 진심어린 사과"라고 말했습니다. 잘못된 사과는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사과가 갗춰야 할 요건으로 책임의 통감, 보상책 마련, 재발 방지약속, 개천책 제시를 꼽았습니다.


쿨하게 사과하는 것도 좋지만, 사회 지도층 인사나, 조직의 책임자는 사과의 말만 할 것은 아니지요. 아무튼 김제동이 말한 사과의 의미는 넓게 보면 좋을 듯 합니다. 누구나 말 실수를 하고, 잘못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말 한국 사회에 쿨하게 사과할 사람이 누군인지 묻고 싶습니다. 쿨하게 자신의 잘못을 모르쇠를 일관하고 변명만 하는 사람들이 흘러 넘쳐나고 있는 사회아닙니까? 최근 4.27 재보선 참패이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퇴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명박 정부의 소통부재를 비판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작 자신은 잘했는지,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할 당사자는 아닌지.....


모든게 남탓이니. 글을 쓰고 있는 동안 김제동이 방금 트위터에 글을 하나 올렸네요.

 Jedong Kim 
원광대학교에서 만난 청춘들에게 위로와 지지를 보냅니다 카이스트에서 만난 청춘들에게 위로와 지지를 보냅니다 만나지 못 한 많은 청춘들에게도 끝이 없는 위로와 지지를 보냅니다 실수는 있어도 실패라는 단어와는 절대 맺어질 수 없는 푸른 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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