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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백과사전(염소는 힘이 세다)

염소가 정력이 세면, 가장 기뻐할 나라는?

by 밥이야기 201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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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이야기 나오면 요즘도 처녀, 총각 얼굴 붉어집니까? 오해 마십시오. 흔히 정력이야기 나오면 비아그라나 남녀 간 성생활 이야기를 떠올리지만, 오늘은 염소이야기입니다. 염소는 힘이 세다는 말을 듣지요. 왜 힘이 셀까요. 염소는 고집도 세고 성질이 급하지만 아주 활달하지요. 조숙해서 출생 후 3~4개월이면 교미를 시작합니다. 사랑 구애도 평등하답니다. 다른 동물들은 대개 수컷이 적극적이지만 염소는 암, 수가 서로 적극적으로 구애를 합니다.

 

염소는 초식동물 중에서 독초를 제외한 모든 풀을 두루두루 먹지요. 풀뿐입니까? 그래서 험준한 지역에서도 살림을 잘 꾸려 간답니다. 염소는 잎이 세 개씩, 전체 잎이 아홉 개 달린 삼지구엽초를 잘 먹지요. 정력이 센 염소를 보고 혹시나 해서 삼지구엽초를 따라 먹은 할아버지가 젊은이 못지않은 힘을 얻어, 들고 다니는 지팡이를 버렸다고 할 정도이니까요. 혹시나가 성공한 사례입니다. 그래서 이 풀을 '기장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국에는 지역마다 염소를 일컫는 속담이나 이야기가 많습니다. <재래흑염소 사육/저자:손일수>이라는 책을 보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염소가 암컷을 낳으면 그해 농사는 풍작이 된다는 말도 있고, 담장 밑에서 염소가 서성이면 비가 온다고 하지요. 물론 부정적인 말도 있습니다. 오늘은 긍정적인 내용만 뽑아 소개 시켜드리겠습니다. 충청북도에서는 염소를 사양하면 집안이 번영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옵니다. 경상남도에는 효자가 염소를 좋아하는 말과 염소가 담장 위에 올라가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도 있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염소와 관련된 우화나 이야기는 참 많습니다. 차례차례 이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염소의 정력을 이야기 한 것은 정력에 좋다는 삼지구엽초나 염소고기 이야기 아닙니다. 아프리카 최빈국 중에 하나인 니제르 때문입니다. 현재 니제르는 30만 명 이상의 5세미만 영유아들이 일정하지 않은 비와 흉작으로 인한 식량위기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홍수로 인해 니제르의 11만 명 이상의 사람들과 약 50,000 마리의 가축이 피해를 입었다고 하네요.




 

니제르는 많은 도움이 손길이 필요하지만, 염소 한 마리가 너무 소중하답니다. 번식력 좋고, 니제르의 환경 조건에 딱 맞는 염소. 니제르의 염소가 정력이 좋으면, 많은 새기를 낳아 니제르 국민들 살림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정력이 좋다는 염소탕 드시는 것도 좋지만, 염소 한 마리를 니제르에 보내 주시면, 염소 한 마리가 새끼에 새끼를 낳아 줄 수 있습니다. 나눔은 정력보다 힘이 세답니다. 니제르의 염소는 삼지구엽초를 먹지 않아도 효자노릇 하는 니제르의 살림꾼이니까요.

 * 참고 및 인용자료: <재래흑염소 사육>, http://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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