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총장 후보가 계급장을 달았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가 차명계좌(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이 없다면 고발된 조현오를 임명할 수 있겠느냐. 경찰청장이 무너지면 법 질서를 지키기 어렵다"고 막말을 쏟아 내었습니다.
홍 의원 말대로라면 청와대에서는 검찰도 모르는 차명계좌를 알고 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사가 표적수사, 사정수사 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들어낸 발언입니다. 경찰총장이 무너지면 왜 법질서를 지키기 힘드나요. 망언 발언을 한 인사에 대해 경찰 수장을 맡기는 것이 법질서를 흔들어 놓는 것 아닌가요. 국민을 개 패듯이 때리겠다는 사람인데. 홍 의원, 장관자리 하나 하려고 작정 한 것 같네요.
조현오 후보가 경찰총장으로 임명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진중권씨가 조현호 임명에 앞서 검증할 몇 몇 사안이 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웃기지만 웃을 일이 아닙니다. 망언을 한 인사에 대해 당연 검증이 필요하지요. 자신이 말한 내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지요.
청와대에서 기어이 조현오를 오늘 임명한다네요. 그 전에 청와대에서 한 가지 해야 할 게 있습니다. 이 분, 광화문에 세워놓고 다양한 각도에서 물대포를 쏘는 실험이죠. 아니, 물대포를 맞아도 정말 안 죽는지 확인은 하고 임명을 해야 할 거 아닙니까.
또 한 가지, 전경 기동대 1개 중대를 동원해서 이 분을 개패듯 패는 실험입니다. 미국 경찰처럼(?) 개패듯 패도 사람의 목숨에는 지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을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청장 되면 아무 데나 물대포 쏴대며 국민을 개패듯 패겠다는 분인데..
보수언론에서 이 번 청문회가 직무능력과는 관계 없는 도덕성에만 올린했다고 비판합디다. 아닌 게 아니라 청문회에서 도덕성 검증만 할 게 아녜요. 국회마당에서 물대포 실험, 개패기 실험 같은 걸 실시해서 이 분의 직무적합성도 확인했어야 하지요. 답답해라.
*출처:진중권 트위터
답답하지요. 홍준표 의원 말대로 청와대가 차명계좌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조현오씨를 경찰총장에 임명했다면 더 큰 문제입니다. 차고 친 고스톱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권력의 타짜들. 배운 게 거짓말 도둑질뿐이라. 어차피 정권 하반기 내내 비판의 소용돌이에서 빠져 나올 자신이 없으니,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속셈입니다.
밑져보아야 본전이다. 어차피 망가진 정권. 갈 때까지 가보자. 또 착가하셨습니다. 얼마 더 당해보아야 정신 차릴까요. 이 분들은 정권 끝나고도 거짓말 할 사람들입니다. 왜 2012년 총선, 대선이 중요한지 이들의 후예들에게 정권을 넘겨주면 큰 일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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