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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PD수첩 불방, ‘김재철 사장의 수심 6m의 비밀’

by 밥이야기 2010.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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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잎을 넘기고 정상방송을 촉구하고 있는 pd수첩 관계자들(출처:오행운pd 트위터)

 

 
PD수첩을 불방케한 '정부와 김재철 사장의 뻔한 수심이 궁금하다'


MBC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이 끝내 방송을 타지 못했다. 국토해양부가 법원에 낸 방송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MBC 김채철 사장과 경영진은 방송을 틀어 막았다. 이들은 법보다 권력의 힘을 무서워했다. 언론의 자유보다 자신들 안위를 걱정했기 때문이다. 큰 오산이다.

 

서울남부지법은 국토해양부가 낸 가처분 기각 결정문을 통해 "기록만으로는 방송예정인 프로그램의 내용이 명백히 진실이 아니고 방송 목적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방송이 이뤄진다고 해서 신청인에게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힐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결국 김재철 사장이 정권에 굴복한 것이나 다름없다. 법원 판결과 시청자의 알권리, 볼 권리를 무시한 셈이다.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은 제목처럼 한 점 의혹 없이 4대강 사업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방송이 나간 뒤, 사실관계가 아닌 사항에 대해서 국토해양부나 정부가 의혹을 밝히면 된다. PD수첩의 ‘검찰과 스폰서’편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방송이 나가기 전에 검찰이 딴죽을 걸었지만, 프로그램은 전파를 탔다. 그 결과 검사 스폰서(향응 접대) 진상이 들어났다.

 

불방 방침이 결정되자 오행운 PD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이 상황은 1990년 pd수첩 첫해 우루과이라운드를 다른 방송이 불방되어 제작거부까지 간 이래 20년 만의 상황입니다 pd수첩 제작진을 비롯한 시사교양국 pd들 조합 집행부가 비상 소집되었습니다 우리 방송을 지켜주십시오”

 

불방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꼴이 될 것


20년이 걸렸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방송 길들이기와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이 방송의 자유를 후퇴시켰다. 무엇이 걱정인가? 한 점 부끄럼 없이 4대강 사업을 하고 있다면, PD수첩을 불방시킬 필요가 있는가?

 

“KBS에서는 <추적60분>의 조현오 동영상, MBC에서는 <피디수첩>의 영포회 4대강 스캔들 보도를 막았지요. 둘 다 두 방송사의 대표적 탐사보도 프로그램이지요. 이 정권의 속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군요. 북조선이 졸지에 남조선의 모범이 된 듯.”(진중권)

 

지금 PD수첩 시청자게시판에는 많은 분들이 불방에 항의, 글을 올리고 있다. 결국 한 가지 미스터리가 두 개가 된 꼴이다. 불방된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그 하나요, PD수첩을 불방 시킨 ‘김재철 사장과 정권의 수심 6m의 비밀’이다. 그들의 속마음에는 무엇이 펼쳐지고 있을까. 이명박 정권의 속성이 드러난 그 속내가 궁금할 따름이다.

 

결국, 의혹은 확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되었다. 진실을 가리려고 억지 몸부림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 세상 바깥 풍경(여론)은 보여줄 것이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결국 민심은 수심 6m의 비밀을 밝혀내고야 말 것이다.

 
PD수첩 보도자료 전문 읽어보기(아래 더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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