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프레시안 최형락
박근혜 의원은 이제 4대강 사업에 대해 답할 때다
“오늘 경부고속도로 개통 40주년입니다. 경부고속도로의 의미는 큰 공사가 아니라 발상의 전환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선진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도 발상의 전환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박근혜 트위터)
박근혜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경부고속도로 사업을 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하자, 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박근혜 의원에게 물었습니다. 1.이명박정부의 현 4대강사업을 찬성하십니까? 2.현 4대강사업이 진짜 강살리기입니까? 3.국민반대가 큰 4대강사업에 어떤 출구가 필요할까요?. 많은 트위터 사용자들이 호응을 했지만 박근혜 의원은 아직 답이 없습니다.
어제는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을 기리는 추모제가 49재를 앞두고 서울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를 하셨지요. 박근혜 의원이 정치 지도자라면, 4대강 사업에 대해 이제 답해야 합니다. 국민의 70% 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국책사업에 대해 소신 있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이야기 할 때마다 청계천복원사업과 경부고속도로사업을 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했지만 성공했다는 논리를 폈지요. 과연 4대강 사업이 경부고속도로사업처럼 발상의 전환인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 생태적 복원을 중요시 하는 21세기 패러다임에 맞는 발상의 전환인지 말해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6.2지방선거에 들어난 민심을 부정했습니다. 4대강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부정적인 발언을 쏟아내었지요. 4대강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4대강 사업 추진방식에 쓴 소리를 이어냈지요. 요즘은 뜸하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입막음을 했나요?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된 안상수 의원은 자신이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을 모르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으면,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개발시대의 경부고속도로사업과 환경의 세기라 불리는 21세기에 벌어지고 있는 4대강 사업은 또 다른 개발사업입니다. 경부고속도로사업이 그 당시 발상의 전환이었는지 이견이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4대강 사업은 발상의 전환이 아니라 자연과 민심의 흐름에 역행하는 사업입니다. 박근혜 의원은 대권주자로서 앞으로 헤쳐 나갈 일이 많을 겁니다. 그 중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해 어중간한 자세를 갖거나, 입장을 유보한다면 대권주자로서 자격이 없는 거지요. 찬성한다면 차라리 총리가 되시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답하기 바랍니다. 다른 정치적 사안에는 특유의 침묵과 알쏭달쏭 화법이 통했겠지만, 4대강은 그럴 수 없을 겁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 유보가 경북과 경남 여론 때문이라면, 이미 대권은 물 건너갔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차기 경북지사나 하시는 것이 낫지요?
<사진출처:프레시안 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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