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조선, 중앙의 ‘부처님 오신 날’?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일면에는 부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천안함 침몰 조사단이 공개한 북한산 추정 어뢰.

 
조선일보 일면 : ‘CHT -02D' 북 어뢰가 때렸다
중앙일보 일면 : 이 대통령 “북 잘못 인정할 때까지 단호 조치”

 
이외수 선생은 자신의 트위터 ‘축 석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초파일. 절에 가서 자신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불공을 드리는 심정이야
한번쯤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구한 날을 자기 잘 되기만을 바라는 불공을 드린다면
부처님 기분이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이외수 트위터)

 
‘자리이타(自利利他)’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여 불도를 닦는 일을 뜻하지요.
부처님 오신 날은 특정 종교를 맹목적으로 찬양하고 기리는 날이 아닙니다.

 
서양 사람들은 <성경>과 함께 노자가 남긴 5천 자의 말씀, <도덕경>을 인류 역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전으로 꼽습니다. 부처와 선사들이 남긴 많은 경전 또한 지대한 영향을 미쳤지요.
다시 말해 종교를 넘어 종교 속에 담긴 뜻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뜻을 이해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뜻을 헤아려 실천하는 삶이 가장 중요하지요.
적대감으로, 자신의 발전과 영위만을 위해 살아가는 삶은
자리이타의 삶이 아닙니다. 화합을 이야기 하면서 편을 가르고

 
부처님 오신 날 오늘 하루만큼은 나 자신이 아니라 남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기독교인은 불교인을 이명박 대통령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보수신문과 단체는 진보신문과 단체를..........
돌아 보기 싫으시다면, 오늘 하루 만이라도 조용히 입 좀 다물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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