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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유시민과 김진표, 단일화를 넘어 가야할 길

by 밥이야기 2010.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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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오마이뉴스/남소연)
 




야권의 경기도 지사 두 후보가 밤샘 토론을 거쳐 합의(공론50%/여론조사50%)를 이루어 내었습니다.
후보 단일화. 이제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와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단일화를 통해
최종 야권 후보만 결정하면 됩니다.

 
우선 경기도 지사 야권 단일화는 전체 야권연합의 분수령이자 상징성이 큽니다.
야권 후보 개개인에 대한 평가는 다 다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종 야권 후보가 결정된다면 파급 효과를 만들어 내야겠지요.
성향이 맞지 않거나, 개인적 적대감으로 투표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면 한나라당 후보를 찍으시겠습니까?

 
서울시장과 경기도 지사는 6.2 지방 선거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동네방네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바람직한 현상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초단체의원과 단체장 후보가 특정 정당이 소속 되어 있는 경우에는
지방 살림을 꾸리는 개개인의 면모도 중요하지만 중앙 정당의 이미지와 정책에
이끌려 갈 수 밖에 없는 구도니까요.

 
지방자치가 제대로 뿌리내리려면 광역단체장을 제외하고는
후보자들이 정당공천이나 영향을 받지 않는 제도로 거듭나야겠지요.
실질적으로 기초의원이나 단체장의 경우, 당선이 되면 정당의 영향을
많이 받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정당에 소속될 필요가 없지요.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한다고 해서,
후퇴한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더 넓고 깊어 질 수는 없습니다.
민주주의 용어란 자체도 참 추상적인 의미니까요. 보다 많은 시민들의
기회가 보장되고 사회적 약자가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단초를
마련하다는 의미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뿐입니다.

 
단일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이나 결과를 통해, 최종 후보자는
분명하게 시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해주어야 합니다.
왜 이명박 식 성장이 문제가 있는 것이며, 성장을 넘어선 성장의 가치를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지, 그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정치에 식상해하고 실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 ‘진보도 밥 먹여 줄 수 있다’라는
말이 아니라 진보가 시민에게 함께 이룰 밥에 대해 솔직하게 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엉터리 공약을 원하지 않습니다.
유권자도 엉터리 공약을 믿거나 받아 들여서도 안 됩니다.
아무튼 그동안 탈 많고 말 많았던 두 후보의 단일화 합의가
6.2 지방 선거의 작은 희망의 불씨를 살려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두 번 다시 뼈저린 후회를 하지 않도록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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