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씨가 정리한 처음이자 마지막인 노무현 자서전.
어제 저녁 끝자락에서 읽었던 책을 오늘 새벽에서야 다 읽었습니다.
서평을 쓰려했는데, 포기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저는 봉하마을을 찾지 않았습니다.
영결식 때 광장에 잠시 서있었을 뿐. 그렇게 그를 보내 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서푼의 가치도 없는 눈물만 보태드렸지요.
생계에 목매달고 사는 많은 분들이 그렇게 눈과 마음인사로 보내드렸습니다.
손녀를 자전거에 태우고 논길을 달리는 노무현 사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정치는 실패했지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인간 노무현의 성공을
꿈꾸었던 사람.
책 자간과 자간사이 단어와 단어사이마다 슬픔이 배여 나오는 책을 읽으면서
절망과 희망을 반복했습니다. 책 읽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이제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게 건네 질 것입니다. 저는 운명처럼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를 집에 보관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전해지겠지요. 책 중간 중간에 연필로 선을 긋고 메모한 내용과 함께..
그렇게 ‘운명이다’는 운명처럼 영원토록 사라갈 것입니다.
유시민 다듬은 글이지만, 노무현의 자취가 온전히 배여 있는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내용 중에 가장 눈물짓게 했던 몇 문장만 옮기면 글 마칠까 합니다.
“내 인생의 실패는 노무현의 것일 뿐, 다른 누구의 실패도 아니다”
“내 인생의 좌절도 노무현의 것이어야 마땅하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좌절이 되어서는 안 된다”
“ 이제 노무현은 정의나 진보와 같은 아름다운 이상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되어 버렸다.”
“정의와 진보를 추구하는 분들은 노무현을 버려야 한다. 나의 실패가 모두의 실패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 실패는 뼈아픈 고통을 준다. 회복할 수 없는 실패는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다”
“ 나는 이 고통이 다른 누구에겐가 약이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야기를 쓴다.”(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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