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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서울광장이 6월광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

by 밥이야기 200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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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참여 지식인 노엄 촘스키(Noam Chomsky)는 촛불시위가 한참 일 때 "독재자들을 몰아내고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한 한국인의 투쟁이 세계에 영감을 주었으나, 항상 자유를 두려워하고 생각과 표현을 다시 통제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명박 정부를 간접적으로 비판했습니다.

 1987년 6.10 민주항쟁은 독재자를 몰아내고 이 땅에 민주주의를 꽃피우기에 막힌 광장을 연 날입니다. 우리들은 왜 
 오늘  서울광장을 6월 광장으로 만들어야 합니까.

 
첫 번째는 이명박 정권을 중간 심판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수많은 민주열사들이 희생 속에서 이루어 낸 민주주의를 하루아침에 후퇴시켰습니다. 무리한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불거진 촛불 시위를 지켜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광장을 막고 이명박식 법치를 내세우면 권위의 시대로 복귀를 천명했습니다. 갈수록 빈부격차와 사회갈등은 커져 가고 있고 남북문제는 차갑게 얼어 버렸습니다. 햇빛을 가리고 지하벙커에서 소수의 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과 한반도를 파탄시킬 대운하 구상에만 신경을 쓸 뿐. 모든 것들은 정지되어 버렸습니다. 오늘이야 말로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합니다. 오만과 독선의 끈을 잘라 내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광장의 복원입니다. 서울광장 봉쇄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집회결사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반 헌법적 행위입니다. 서울광장은 서울시민 더 나아가 한국에 사는 모든 시민들의 광장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광장을 틀어막음으로써, 이명박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이른바 청계천 신화를 잘 못 이해한 무지의 소산입니다. 서울시민을 위한 시장이 아니라 정권의 파수꾼이자, 차기 대권에 대한 권력욕을 드러낸 것입니다. 오세훈 시장에 대해 광장의 참 의미를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6.10 민주항쟁을 위해 숨진 민주열사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 등 한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살다간, 살고 있는 사람들. 한국에 더 넓고, 더 깊고, 더 많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생각을 나누는 열린 광장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전경 차들이 서울광장을 에워싸고 전철 출입구를 막는다 해도 서울광장은 끝없이 밀려드는 민심의 파도에 밀려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먹구름 가득했던 하늘이 점차 열리고 있습니다. 아니 비가 쏟아지고 바람이 매몰차게 불어온다 해도 오늘부터 서울광장을 6월광장으로 만들어 내기까지 광장이 활짝 열릴 때까지, 6월 광장이 열려 이명박 정권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할 때까지 광장의 노래를 이어 나가야 합니다.

 

* 사진출처 : 게으른 미오군 * 노엄 촘스키 발언 발췌 :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