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궁시렁궁시렁 >
■ 지속 가능과 녹색
허수아비. 예전에는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창가 너머 펼쳐진 논밭에 허수아비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허수아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허수아비 같은 정치인들이나 많이 볼 수 있지만^^.
허수아비를 많이 볼 수 없는 이유는 참새들이 사라진 이유도 있습니다. 논밭에 뿌려진 농약 때문이기도 하지요.
요즘 지속가능한 사회, 녹색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우리 밥상을 책임지는 농업과 농민에 대해서는 여전히 푸대접입니다. 농업. 관행농이 아니라 유기농이 더 정착되고 농민들이 지금보다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면 그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사회며, 녹색세상을 여는 길이 아닐까요.
먹을거리 안전, 아토피, 건강문제, 지구온난화, 기후문제, 화석연료고갈, 식량위기…….
끝없이 펼쳐진 들판이 아니라 우리 삶을 옥죄여 오는 문제들. 우리 앞에 주어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농업이 살아나야 합니다. 살리는 방식은 대규모 기업농이나, 소수를 위한 농업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소농들이 살아나야 합니다. 사라져 가는 농민들의 숫자를 늘어나게 하기 위해서는 임시땜방식의 비정규직 일자리 창출이 아니라 지방에서 작은 땅을 일구면서 살아가게 해주는 것입니다. 제 2의 삶을 농업을 통해 이루어 내고 싶은 사람(귀농희망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건은 좋지 않습니다. 땅값은 올랐고, 자녀들 교육문제나 복지를 생각한다면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이제 녹색에 대한 생각을 180도가 아니라 360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 우선인지...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농협과 디지털 허수아비
농협. 최근 전 현직 농협 인사들의 비리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지요. 농협이 개혁을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 농민을 위한 농협이 될 것인지, 농협을 위한 농협을 될것인지, 정부를 위한 허수아비가 될 것인지.
식량위기가 닥치면 여러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아마 식량을 강탈하는 범죄도 늘어날 것입니다. 애써 가꾼 농산물들이 도둑맞는다면 농민들이 얼마나 허탈하겠습니까?
오늘 외국자료를 보면서 “디지털 허수아비‘라는 작품을 보았습니다. 농협에서 이런 것 개발해서 보급한다면 좋지 않을 까라 생각을 가져 보았습니다. 속 빈 강정같은 아무 생각 없는 허수아비가 아니라, 참새와 온갖 날벌레들이 살아나는 논밭을 지키는 똑똑한 허수아비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러면 디지털 허수아비를 만나볼까요?
새들이나, 동물, 동물같은 사람(도둑님^^)들이 접근하면 센스가 작동합니다.
날개를 움직이며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도망가야 겠지요 -.-::
새들이나 사람에게 직접적인 상처는 주지 않으니.....
16,529 square까지 감지 한다고 합니다.
태양광으로 작동된다고 하니, 세워두기만 하면 끝.
논밭 뿐만 아니라, 과수원이나 특산물 생산 재배지에도 설치 하면
농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집에서도 기계 상태나 감지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리모컨 기능이 있다면 더 좋겠지요. 물론 요즘 농가에는 CCTV가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같자기 왠 디지털 허수아비 이야기냐고 고개를 기우뚱 거리시느 분들이 계시겠지만,
디지털 허수아비 같은 우리 농업과 농민을 지키는 농협이 되어달라는 바람이 담겨있다는 것을....
* 디지털 허수아비 디자인은 >>Designers: KyungRyul Lim & Miye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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