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금이다”
꼭 말을 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비겁한 것이지요.
이명박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관한 자리에서
거침없이 불만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위원장 말 사태를 시작으로
신하들의 크고 작은 말 화근 때문입니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한다고, 봉은사 직영 사찰과 관련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 대표의 ‘외압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으니 답답하겠지요.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종교계가 반대하고 있으니 적극 설득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설득할 일이면 지금 상황에 이르렀을까요?
어제(24일) 한나라당 나홀로 참견연대를 자처하는 이한구 의원이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정부는, 청와대는 이걸 무슨 설득하면 되는 사항으로 자꾸 알고 있는 것 같다"
"(마치) '4대강사업은 정당한데 국민들이나 일부 전문가들이 뭘 몰라서 그러는 것 아니냐,
좀 알려줘라'라는 식으로 하면 태도를 정하면 이건 해결이 안된다"
"설득이 아니라 그건 일종의 강요가 된다"
"정말로 국민들과 소통하려면 4대강사업이 갖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수정 보완하겠다고 하는 자세를 가져야 되고 또 '법에서 정한 절차를 다 밟겠다'고 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이한구)
이명박 대통령은 참모진이 회의 때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을 잘 알아야 합니다.
최고 권력자 앞에서는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설득은 강요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바깥 목소리에 더 귀 담아야지요.
어쩌면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묵언수행’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법과 원칙을 강조하지만, 세상은 그 반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진정 꼭 밝혀야 말은 감추지 말고,
묵언수행 하는 마음으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종교인들과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이시길 바랍니다.
4대강 사업은 국가 백년 대계가 아니라, 국가 백년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는 위험한 사업임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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