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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밴쿠버 동계올림픽 ‘아름다운 꼴찌’는 누가될까?

by 밥이야기 2010.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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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계올림픽 첫 출전한 콰메 은크루마 아좀폼(사진출처/ AP=연합뉴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개막식이 열리고 있지요. 개막식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그루지야 대표로 루지 남자 싱글에 참가한 노다르 쿠마리타시빌리(21)가 훈련 도중 사망한 일도 발생했습니다. 개막식 중에 가장 인상적인 것은 동계올림픽에 첫 출전 하는 가나. 가나는 이번 동계올림픽에 한 명의 선수가 참여합니다. 이름은 콰메 은크루마 아좀퐁(33).

 

'눈표범(Snow)‘으로 불리는 아좀퐁이 출전하는 종목은 알파인스키 회전 및 대회전 종목입니다.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부터 아좀퐁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가나. 내일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밸런타인데이. 그래서일까요?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를 생산하는 가나.

 

아좀퐁은 언론을 통해 "나의 임무는 가나에도 스키 선수가 있다는 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겁니다.만약 이번 경기에서 몇 명이라도 제칠 수 있다면, 달까지 날아가는 기분일거예요." 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방송을 탄 영화 ‘국가 대표’가 안방에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동계올림픽을 하루 앞둔 영향이 있었다고 보아야지요. 자메이카의 쿨 러닝과 무한도전의 쿨 러닝도 떠오릅니다. 올림픽도 부익부 빈익빈 차이가 분명하지요. 동계올림픽은 더 그렇습니다. 북반구와 남반구로 나눈다면 북반구에 위치한 부자나라 선수가 동계올림픽의 메달은 다 휩쓸어 가지요. 이들은 초콜릿 생산을 위해 남반구의 많은 노동력을 착취했습니다.

 

그래서 가나 출신의 아좀폼의 출전이 더 값져 보입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구호는 “얼지 않는 열정, 녹지 않은 추억‘입니다. 부디 아좀퐁 선수가 얼지 않는 열정으로 많은 사람의 추억으로 길이 남길 기대해봅니다. 가나 초콜릿의 역사를 들여다 보면, 제국의 착취와 자본의 역사가 들어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 비해 조금 넉넉한 살림이지만, 아프리카를 대표해 아프리카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길 바랍니다.

 

"스키 타는데 국경은 없단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때도 있지만 일단 스키를 타면 다들 환호성을 지른단다. 나의 현란한 실력과 화려한 의상 때문이지(아좀퐁)”

 
김연아 선수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투도 빌지만, 나홀로 참여한 아좀퐁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네요.!!!! 아름다운 꼴찌가 되더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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