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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이명박 대통령,삽질에서 대못 박기로 전환

by 밥이야기 2010.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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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장학재단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사진출처: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장학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학생이 ‘대학 등록금이 너무 비싸지 않느냐’ 라는 질문을 던지자 "등록금 싸면 좋겠지. 그런데 너무 싸면 대학교육 질이 떨어지지 않겠냐"며 함께 자리한 송용호 충남대 총장에게 의견을 물었다고 합니다.

 더 웃기는 일은 한국장학재단 이경숙 이사장이 "등록금 반이 아니고 가계 부담을 반으로 줄이는 거였다. 등록금 액수로 생각하는데 그것은 아니다".

 
공약을 공수표로 날려버린 사람들이 이제 막말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네요. 이명박 대통령은 분명 ‘반값 등록금 정책’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공약을 지키지 못하자, 한나라당은 대통령 공약이 아니라 한나라당 공약이라고 말했지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입니다.

 
이경숙 한국재단 이사장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인물입니다. 그렇다면 정말 등록금은 둘째 치고 서민들의 가계 부담을 반으로 줄였습니까. 이분은 혹시 지구가 아니라 다른 행성에서 사시는 분인가요? 바보아닙니까? 대학교 총장까지 역임한 분답네요. 학생들이 아니라 대학교(사학)의 입장을 대변하는 꼴 아닙니까. 이기수 고려대 총장의 ‘우리나라 대학교 등록금 싸다’발언에 얼마나 많은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트렸는지 이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삽질. 삽질해서 나무를 심는 것도 아니고, 말의 삽질이 난무하는 세상, 선봉에 이명박 정부가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들의 머리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정신감정하고 싶습니다. 이제 삽질을 뛰어 넘어 사람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습니다. 뻔뻔함의 극치.

 
한국대학교의 질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사람들. 대학 등록금 수준이 OECD 국가 중에 2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걸까요. 한국장학재단은 정권에서 추천(이사장)을 받은 사람들이 활개를 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눈에 뜨이지 않지만 급여도 많고 오랫동안 자리 보존할 수 있는 기관들이 참 많지요. 감사원은 한국장학재단을 감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사장이라는 사람이 저렇게 황당 발언을 하고 있는 걸 보면 한국장학재단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삽질 정책은 말의 잔치입니다. 언어의 힘이 권력을 장악할 때(중세)가 있었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들이 지키지 못한 약속을 남의 탓으로 넘겨 버리는 사람들. 삽과 망치로 이제 이들은 말의 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눈에 눈 피에 피가 아니라 부당한 말에는 정당한 말. 말로 시작한 이들에게 말로 끝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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