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은혜 대변인(사진출처:뉴시스)
이명박 대통령이 영국 BBC 방송과의 가진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관해 언급한 내용(관련 글 읽어보기>>)을
잘못 전달(왜곡)한 책임을 지고 김은혜 대변인이 지난 29일 사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31일) 청와대에서 이동관 홍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은혜 대변인의 유임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내용이 방금 전에 오마이 뉴스를 통해 보도되었지요.
오마이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은혜 대변인이 감정이 격해져서 말로만 사퇴입장을 밝혔지,
공식 사퇴서를 낸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이명박 대통령도 사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말 웃깁니다.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사전 조율없이
사퇴입장을 밝힐 수 있습니까? 더 이상 속이지 마십시오.
여론이 심상치 않으니, 오늘 부랴부랴 진압에 나서신 것이 눈에 보입니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KBS와 BBC의 특수 관계 때문에 가능했던 일"
"돌발적인 일이었고 기술적인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참 이동관 홍보수석 다운 표현입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의 말 한마디와 정부나 청와대의 입장 표명은
아주 민감한 사안이지 않습니까.
그것도 국내 방송이 아니라 세계적인 방송과의 인터뷰 내용이지 않습니까.
돌발적인 일, 기술적인 실수로 이번 일을 넘어 넘기려는
이동관 홍보수석의 발언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동관 홍보수석은
"내가 사과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면 되는 것이지,
정치판 사람들이 끼어들어 이야기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니 정치판 사람들이 이런 일에 끼어들지 않으면 누가 끼어드나요?
이동관 홍보수석만 사과하면 끝나는 일입니까?
그냥 사과를 하면 될 것이지 구차하게 사족을 왜 다시는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쇼 한다고 이야기 하지 않습니까.
정말 해프닝정부입니다.
일관성이 없고 갈팡질팡하는 조령모개 정부.
이러다가 조만간이나 연내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루어진다면
그때는 무슨 변명을 할지 궁금합니다.
입을 함부로 놀리는 사람들은 결국 말 때문에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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