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오마이뉴스 ⓒ 남소연
한명숙 사건은 사건이 아닙니다.
사건이 아닌 사건을 사건으로 만든
이명박 정부와 검찰, 언론이 삼각편대를 이루어
만들어 낸 정치탄압입니다.
한 전 총리 공동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해찬 전 총리는
한명숙 사건을 빗대어 ‘드레퓌스사건’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드레퓌스 사건의 태풍의 눈이 된 에밀졸라와 신문 일면에 실린 '나는 고발한다'
드레퓌스 사건(Dreyfus Affair)은
개인과 국가의 갈등에서 부당하게 희생된 개인의 권리와 진실을 언급할 때
가장 많이 회자됩니다.
프랑스에서 벌어진 드레퓌스 사건을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에밀 졸라입니다.
대문호 에밀 졸라는 한 유대인 출신 장교의 억울한 간첩누명사건에
대해 유명한 글을 씁니다.
바로 그 유명한 ‘나는 고발한다(J'accused!)’.
불후의 명문으로 손꼽힙니다.
1989년 1월 13일 ‘로로르’지 1면에 실린 펠릭스 포르 대통령에게 보내는
에밀 졸라의 공개 서한.
원래 제목은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였는데, 편집장의 만류로 제목을 변경하게 됩니다.
한명숙 사건은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착각에 빠진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비판과 지적을 받을 때
무능한 정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언론왜곡을 통한 사건 만들기입니다.
한명숙 사건을 곧이곧대로 검찰과 언론의 손바람에 따라
흘러간다면 제 2의 한명숙 제 3의 한명숙 사건이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드레퓌스 사건은 결국 진실은 이긴다는 것을 입증했지만
많은 세월이 걸렸습니다.
진실을 영원히 덮어 둘려했던 부패한 권력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명숙 전 총리는 검찰의 소환수사에
나설 필요가 없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가 검찰과 조선일보, 정부를 고발한
사건 수사가 먼저 매듭 되어야 합니다.
또한 에밀 졸라와 같이 검찰과 언론, 정부를 향해
고발해야 합니다. 저항해야 합니다.
▲에밀 졸라가 쓴 '나는 고발한다' 원문
* 나는 고발한다 전문 읽어보기(아래 더보기 클릭)
‘나는 고발한다’. 에밀 졸라는 이 글 때문에 금고형을 받지만,
프랑스 시민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켜, 드레퓌스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100년이 지났지만 이 글이 아직까지 읽히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의 이름으로 정부의 이름으로 폭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의 완성은 없습니다.
완성형이 아니라 진행형입니다.
흔히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나는 나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이루기 힘든 여정이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 더 많은 에밀 졸라의 용기와 양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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