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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대안 창립식에 난입한 보수단체 회원들/사진:오마이뉴스
'주유소 습격사건'도 아니고
영화같은 현실, 희망과 대안' 습격사건이 일어났다.
시민진영이 새로운 정치적 모색을 도모하기 위해 살림을 꾸리겠다고 선언한,
'희망과 대안'창립행사장에 이른바 보수 방훼꾼들이 단상을 점거했다.
돌발적인 사태 때문에 공식 행사는 취소 되었지만 '희망과 대안'은 창립되었다.
희망없는 사회, 민심의 바다 한가운데 닻을 내렸다.
오늘 사건은 대한민국 보수우익의 현주소다.
할아버지(나라사랑어버이연합)들이 대부분 주연으로 등장한 이날 난입사건 퍼포먼스.
할아버지들을 보니 행사장(종로 조계사) 근처 실버벨트인 탑골공원이 떠오른다.
탑골공원에서 하루를 보내시는 어른신들도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
가끔 주먹다짐도 오간다.
단체들이 주로 동원령을 내릴 때 탑골공원의 어른신들에게
돈 몇 푼 쥐어주고 모셔온다.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오늘의 단상점령사건은 자칭 보수우익을 주장하는 이들이 폭력적이다는 것을 다시 보여 주었다.
진보좌파들은 보수우익 단체의 창립행사에 난입해서 판을 깨지는 않았다.
이들은 무엇이 두려워서 '희망'을 지우려 했을까?
'희망과 대안'은 시민단체진영이 정지된 민주주의를 희망으로 살려보기 위한 모색과 성찰에서
준비되었다. 2000년 낙천,낙선운동을 넘어 2009년 지방자치선거에서 희망의 바람을
불러 내보자는 희망과 대안.
대안 없는 보수들이 태극기와 애국가를 내밀며 집회,결사의 자유를 막았다.
이들은 지난 촛불을 떠올리며,
원천봉쇄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법치를 이야기 하지만 법을 어기고 있다.
과거 군사정권 시대로의 회귀다.
지난 세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수없이 만들어졌던 단체들은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
그때는 정부와 경찰의 개입이 이루어졌지만
이제는 보수의 옷을 입은 민간인들로 바뀌었을 뿐이다.
보수여,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없으면
대안을 제시할 수 없으면 가만히 있어라.
살벌한 군사정권 때에는 그래도 비판을, 비판세력을 존중해 주었다.
두려워 했다.
이명박 정부 들어 비판은 비판세력은 무시를 넘어 외면당하고 있다.
껭판의 사회를 만드는 사회에서 통합은 이루어 질 수 없다.
사회통합위원회를 백 개 만드는 것 보다
비판을 귀에 담고 마음으로 소통해라!!
기를 쓰고 역사의 망령을 다시 살려 내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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