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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터키 라디오헤드, 라마다 기간에 폭력한 이유?

by 밥이야기 2016.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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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큰일이다? 터키에서 열린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의 음악을 듣는 행사가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왜 라마단 기간 중에 술?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 중심가에 있는 한 레코드점에서 17일 밤(현지시간) 열린 라디오헤드의 팬 모임에 폭도들이 나타나 팬드를 폭행하고 기물을 파손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언론들은 레코드점에 20여 명의 남성들이 행사장에 나타나 "라마단 기간에 술을 마시다니 부끄럽지도 않느냐"고 소리지른 뒤 팬들을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라디오헤드 팬들이 이슬람 단식 성월(聖月)인 라마단 기간 중 술을 마셨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습격으로 1명이 다쳤다. 이 날 모임은 라디오헤드의 새 앨범 '어 문 셰이프트 풀'(A Moon Shaped Pool)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습격과정은 '페리스코프'라는 트위터의 개인 생중계 서비스를 통해 생중계 돼 논란이 되고 있다. 라디오헤드는 공격행위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뉴스1에 따르면, 라디오헤드는 "오늘 이스탄불 벨벳 인디그라운드에서 폭행 당한 이들에게 우리의 마음을 보낸다"며 "우리가 언젠가는 이러한 폭력적이고 무관용적인 행동들을 돌아 보면서 옛날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는 우리의 팬들에게 우리의 사랑과 지지만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은 인터넷에 공개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레코드점으로 들어와 사람들을 때리고 의자를 던지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인 장면이 담겼다. 이슬람력으로 9번째 달인 라마단은 무슬림의 5대 종교적 의무 중 하나로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식사는 물론 물도 마셔서는 안 되는 금식(禁食) 성월이다. 이 기간에는 흡연 및 껌을 씹는 행위도 금지된다. 라마단은 욕망을 철저히 절제하는 성스러운 달이다. 따라서 이슬람교도들은 이 기간 중 식욕은 물론 성욕과 정신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일도 피하며 하루 3번 이상 성지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등 절제된 생활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