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무엇 때문일까? 지난달 19일 한 인터뷰에서 “(이희호 여사가 내게) 능력이 있으니 (대선에) 나가라”는 말을 전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전파되자,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김 위원장은 2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분(박 원내대표)이 얼마 전에도 어머니(이희호 여사)가 '대선에 출마하라'고 권유하셨다고 어떤 종편에다가 얘기를 했다"며 "어머니께 여쭤보니까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하시더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김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찾았다. 그리고 예방 직후 "이 여사가 대선 출마를 권했다"고 한 종편에서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여사에게 아들인 김 위원장이 사실여부를 물었고, 이 여사가 "무슨 얘기냐"고 오히려 되물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의 녹취록 사건도 그렇고, 어머니를 정치적인 부분으로 이용한 그런 것이 있다"며 국민의당측에 불쾌감을 표시했다. 박 원내대표는 차기 국회의장직을 놓고도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에게 협력해달라고 요청한다면 국회의장직을 새누리당에 줄 수 있다”고 말에 논란을 자초했다. 국민의당이 국회 원구성 협상을 앞두고 원하는 상임위원장직을 얻어내기 위해 국회의장직을 '끼워팔기'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에 1당 지위를 준 민심에 역행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 원내대표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협력을 하기 위해 애국심 차원에서 여러가지를 하겠다는 얘기”라며 한발 물러났다. 그러면서도 그는 “과거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여소야대 때 제1야당 총재로서 국정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국회의장을 여당에 양보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당내 현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김종인 대표와 전당대회 연기론에 대해 "비정상적인 비대위 체제가 오래 가는 것이 일단 문제가 많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 간 약속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두 분 사이의 문제"라며 "그분(김 대표)이 '이 당이 나한테 무슨 빚을 졌으니까 갚아야 한다' 이렇게 말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 연기론이 논의되는 것에 대해서도 "저쪽에서 원하는 대로 전당대회 연기를 하려면 중앙위까지 가는 것이 옳다"며 "당무위에서 하겠다는 것은 중앙위에서는 통과시킬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마치 헌법을 국회에서 안 고치고 국무회의에서 고치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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