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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조응천 심장수, 누가 묘지를 찾아 갔을까?

by 밥이야기 2016.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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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13 총선. '일여다야''다여다야'가 비빔밥이 되었다. 야당인지 여당인지 불투명해 보인다. 정체성은 아예 사라졌다. 이상한 국가는 분명하다. 이기심은 극대화되었다. 오로지 후퇴되고 있다? 요즘 관심사 선거 중에 경기 남양주갑. 한때 정국을 뒤흔들었던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정윤회 문건 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검사출신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더불어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원주지청장과 대검찰청 형사과장 등을 지낸 심장수 남양주갑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법대 선후배이자 검사출신간 혈투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킬 수 있는 상징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조 전 비서관을 남양주갑에 전략공천했다. 조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인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담당하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하지만 비선실세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박 대통령 친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가 작년 101심에서 무죄를 받았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이런 조 전 비서관이 운영하는 식당에 수차례 찾을 정도로 그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조 전 비서관은 "부정과 불의에 맞서 싸우고 정의와 진실을 세우고자 노력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에선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시민운동을 해온 유영훈 전 농지보존친환경농업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장이 공천을 받았다. 유 전 위원장은 "문건 파동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야권의 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도, 연고도 없는 후보가 지역에 대한 애정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저는 남양주와 40여년간 연을 맺고 활동해 왔다"고 조 전 비서관과 차별화 했다. 새누리당에선 이 지역에서 지난 8년간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터를 닦아온 심장수 당협위원장이 나선다. 심 위원장은 지난 200818대 총선에서 최재성 후보와 맞붙어 712표 차이로 석패할 정도로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다. 19대 총선에서 송영선 전 의원의 낙하산 공천으로 출마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조응천 더민주 후보는 마석 모란공원을 찾아 김근태 의장, 문익환 목사, 전태일 열사, 박종철 열사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고 한다. 조 후보는 묘역을 참배하며 네 분의 희생, 헌신이 있기에 오늘날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성숙해지고 정의가 점차 바로 잡혀가고 있었다. 하지만 보수정부 8년 동안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에 대해 한탄한다고 말했다. 진정 그럴까? 정체성은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