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자리를 비워놨었던 국민의당 김한길, 박지원 의원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더불어 차원의 야권연대는 불가능해 가까워 보인다. 개인차원에서 후보 단일화는 막을 수 없다. 김지아 기자입니다. 더민주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 전혜숙 전 의원을 단수 공천한 것이다. 박지원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는 조상기 전 한겨레신문 편집국장을, 주승용 의원 지역구인 전남 여수을에는 백무현 시사만화가를 각각 단수 후보로 확정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야권 통합과 연대를 위해 비워뒀던 지역구에 새로운 후보를 채워 넣은 것이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더 이상 물리적으로 기다리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국민의당은 "이런 식의 말초적 접근 때문에 통합과 단일화 논의가 신뢰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반발한 것이다. 언급해 보면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별 후보 단일화나 연대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도부 차원의 결심이 필요하고, 후보 등록까지 열흘밖에는 남지 않아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전망. 지금 현실에서 국민의당은 야권 연대에 관한 이견으로 당무를 거부하고 있는 천정배 대표가 오늘 안철수 대표와 만나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다. 과연 가능할까? 앞서 국민의당은 핵심 기반 지역으로 꼽히는 광주지역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천정배 대표는 "무작정 끌고 가는 게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만나서 의견 조율 시도해보고..." 김한길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안 대표에게 야권연대에 응하라고 최종 통보해 국민의당이 분당의 기로에 섰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이 지도부에 대한 공천을 단행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는 광주 서을에서 박주선 의원은 광주동남을에서 단수 추천돼 공천이 확정됐되었다. 수도권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서울 노원병, 김한길 의원이 서울 광진갑에서 단수 추천됐다. 안 대표는 어제(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어제 드디어 이세돌 9단이 알파고를 이겼다. 3연패 이후의 1승이 정말 놀랍도록 감동적이었다..그 이유는 3연패 정도가 되고 이제는 도저히 기계를 이길 수 없다고 모두들 포기하고 절망한 가운데서 오히려 당사자인 이세돌 9단은 용기를 갖고 신념을 갖고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고 돌파해 냈기 때문..결국은 정말로 중요한 것은 잘될 때 조금 더 잘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 얼마나 신념을 갖고 잘 견디는가, 얼마나 굳건한 정신력을 갖고 원칙을 지키는 가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런 비유는 ‘이세돌의 3연패’와 ‘안철수의 세 번의 양보’와도 접점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야권통합을 위해 세 번이나 결단했다”며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박원순 현 시장에게 후보직 양보), 2012년 대선(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에게 대선후보직을 양보), 2014년 지방선거(새정치민주연합과 당 대 당 통합)의 사례를 들었다. 이렇게 세 번의 양보를 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절대 네번째로 물러설 수 없다는 함축된 의미가 담겨있다. 그렇지만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세 번을 졌지만 결국 포기하지 않고 승리했지만 비유해서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안 대표는 승리할 수 있는가? 총선이 아니라, 말다운 말도 잘 못하면서 무슨 승리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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