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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빈라덴을 왜 수장했을까?

by 밥이야기 2011.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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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금 287억원의 사나이, 알 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라덴이 숨졌다. 미국의 전광석화같은 기습작전은 성공했다. 미국인들은 환호했다. 외신은 '담대한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의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빈라덴은 주검은 대형가방에 담겨 무거운 추와 함께 아라비아해 북부 수역에 수장되었다. 미국은 이슬람식 관습과 종교 예법에 따라 수장됐다고 밝혔다. 사망후 24시간 내에 매장하는 관례를 지켰다는 것. 하지만 이슬람 전문가들은 수장은 할 수 있지만, 이슬람식 전통 예법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시신 수장은 이슬람 전통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시신은 빈라덴 가족(친척 외)에게 인계되어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미국측 입장에서는 빈라덴 시신을 급하게 수장 처리한 것이 예외적인 경우일까? 매장을 할 경우 미국 항전과 이슬람 일부세력의 성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수장했다고 하지만, 논란은 지속될 것 같다. 오히려 빈라덴이 수장된 해역이 성지(성해)가 되지 않을까? 또 한편 미국의 빈 라덴 때려잡기가 정의로운 것인가, 라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알 카에다 입장에서는 미국은 정의롭지 않는 나라다. 이렇듯, 보는 시각에 따란 관점이 달라 질 수 있다. 미국이 저지른 폭력은 평화라는 이름아래 정당화되는 것이 과연 맞는 걸까? 물론 모든 테러리즘은 사라져야 한다. 하지만 그 기준은 모호하다. 이슬람권에서는 빈라덴을 미국에 대항하는 대항마로 믿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빈라덴 죽음과 수장 소식을 들으면서 한 장의 사진이 떠올랐다.



애드워드 사이드(Edward W. Said, 1935~2003.9.24)는 왜 돌을 던졌을까?



팔레스타인출신의 세계적인 문학평론가이자 문명비평가인 에드워드 사이드(2003년 9월 사망). '오리엔탈리즘'의 저자이기도 하다. 에드워드는 2000년에 레바논 국경 장벽 앞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돌을 던졌다. 이 한장의 사진은 당시 국제 사회에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렇다면 에드워드는 왜 돌을 던졌을까? 미국을 등에 엎은 이스라엘이 퍼부은 폭탄은 정당한가? 2008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거주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3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숨졌다.


그렇기에 빈라덴 죽음을 박수칠 일 만은 아니다. 미국이 국제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강자이지만, 전 세계를 대변하는 것은아니다. 알 카에다 세력과 빈 라덴을 척결하기 위해 숨진 수 많은 사람들은? 누구의 책임일까? 빈라덴이라는 괴물(미국측 입장)을 키운 것(구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침공 때)은 바로 미국이 아니었던가? 빈라덴 수장은 추후 많은 문제와 논란을 야기할 것 같다. 수장할 때까지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된다고 해결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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