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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중앙은행은 권력의 개인금고였다

by 밥이야기 2011.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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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부터 23년간 철권통치를 한 튀니지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 긴 이름 만큼 권력도 오래 잡았지요.  장기 독재는 부패를 낳고, 권력에 기생한 정부 인사들의 부패는 국민들을 배고프게 한다는 것을 다시 생생하게 보여 주었습니다. 빵아니면 자유를 달라가 아니라, 빵아니면 권좌에서 물러나라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벤 알리 대통령.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하게 만들었습니다.  망명한 이후 벤 알리 대통령의 지난 실정을 알리는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르몽드 보도를 인용한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벤 알리 대통령 부인(일가)은 망명 때 중앙은행에 보관되어 있던 726억 상당의 금괴 1.5톤을 빼돌려 갔다고 합니다. 한 국가의 중앙은행이 자신들의 권력유지와 안위보존을 위한 금고였다는 사실을 엿보아도 그동안 얼마나 튀니지에 부패가 만연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도 독재정권을 경험했습니다. 독재였지만 나쁘지 않는 독재였다고 칭송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독재시절이었지만 국가 경제가 발전되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 그런가요? 그럴까요? 수위만 다르지 부패문제는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 뿌리가 남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겁니다. 나쁜 관행과 부의 세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요즘 겪고 있는 함바집 비리같은 부패의 먹이사슬에서도 살펴 볼수 있습니다.  너무 쉽게 잊고, 용서해 주지는 않았는지, 밝혀내지도 못하고 용서 없이 묻어 버린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튀니지 23년의 폭정과 부패의 냄새를 걷어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습니까. 역사의 교훈은 남아있지만, 그 교훈을 잊게되면 국민들이 고통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준 벤 알리 대통령.  먼 나라 아프리카의 오늘이 우리의 과거였자, 오늘과 내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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