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국과 소인국은 걸리버 여행기에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라 바라봄의 존재로써 사물들은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합니다.
어렸을 때 보았던 건물크기와 어른이 되어서 바라보는 건물이 다르듯이
크고 작음은 인간의 성장. 생각, 환경, 시각의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우리가 간식처럼 먹는 작은 빵이 아프리카의 굶주린 아이들에게는 호빵맨의 얼굴처럼 크게 보일 수 있듯이...
하늘 위에서 우리 살아가는 풍경을 보면 작은 미니어처의 세계로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도 쥐처럼 보일 때가 않습니까^^
오늘 소개시켜 드릴 사진작가(Thomas Wrede)는 이런 시각과 관점에서
사진세계를 일구어 나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환영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같이 감상을 해봅시다.
설야의 축구장입니다. 현실의 공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꿈같은 축구장입니다.
주유소입니다. 경관(Landscape) 미학이 살아있습니다. 그런데 볼 수 있듯이 과연 저기를 누가 지나갈까?
의문이 듭니다. 그런데 사실 미국에는 이런 풍경이 많이 있습니다. 한 때 산업개발이 되었다고 몰라되어진
지역들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주유소가 장난감처럼 보이지요.
지구가 아니라 다른 행성의 여행자가 되어..트레일러에서의 삶.
이런 지역에서 사람이 과연 살 수 있을까? 의문이 듭니다.괴리감에 빠지게끔 작가는
현실의 공간과 만들어진 공간(미니어처) 이어내어, 관람하는 사람들이 착시효과에 빠지게 만듭니다.
자연 앞에 선 인간은 너무 작은 존재입니다.
살 수 없는 여건에서 누군가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고 알고 있는 것이 다는 아닙니다.
나홀로 살 수 있겠습니까? 이런 지역에서...
공사 중입니다. 무엇을 캐어내고 있는 걸까요? X파일 같은 드라마 속의 현실이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코엔형제가 감독한 영화 '노인들의 나라는 없다'의 이미지가 겹쳐집니다. 갱스터들이 마약거래를 위해서...^^
절벽 위의 주유소. 기름값보다 운송비가 더 많이 들 것 같습니다.
컨테이너 주택..
미국 개척시대의 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망망대해가 아니아 망망모래밭입니다.어디로 가는 걸까요?
있을 수 없는 풍경들이 작가의 시선을 통해 살아 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산에서
참 크고 아름다운 지구. 인생을 살며서 얼마나 많은 풍경들과 만날 수 있을까요?
미지의 땅은 아직 우리 시선 넘어 꿈틀거리고 있지만, 우리는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에는 자연에 대한 경외를 통해 인간이란 아주 미약한 존재임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자연을 착취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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