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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박근혜 의원 총리 제안’ 속 보이는 이유?

by 밥이야기 2010.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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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의원이 홍준표 의원의 포화(병역기피, 개 소송)을 뚫고 한나라당 대표에 선출되었다. 친이계를 대표하는 안상수 의원. 이명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와 함께 같이 레임덕에 빠질 것인지, 한나라당을 부활시킬지 걱정된다. 걱정보다는 한나라당 대의원의 선택이 여전히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 않기 때문. 야권입장에서야 고마울 일. 물론 야권하기 나름이지만.

 

안상수 의원은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 박 전 대표에게 인사하러 가서 총리 입각에 대해 여쭤 보겠다”, “오늘부터 친박이고 친이고 없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옛 친박연대인 미래희망연대도 한나라당으로 귀환했다. 하지만 최고 대표 경선결과가 드러나듯이, 친박계의 입지는 좁아 보인다. 안상수 대표가 아무리 친박이고 친이고 없다고 말했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한 지붕 세 가족은 변함없어 보인다. 친이계, 친박계, 눈치 중도(친이로 갈수도 있고, 친박으로 갈수 있는) 밖에 없다. 물론 한나라당에도 쇄신그룹이 있지만, 중도로 보는 것이 맞다. 개그맨 버금 가는 쇼를 보여준 조전혁 의원조차, 한나라당은 봉건주의라고 비판하지 않았는가.


소통과 화합을 이야기 하지만, 코앞에 다가온 7.28 재보선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한나라당은 요동칠 것이 뻔하다. 가을바람 불면,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그 어느 때보다 드세질 것이다. 2011년이야 대선 주자들이 영역 만들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본다면, 현 한나라당 구도에서 대선 주자는 박근혜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압축 될 공산이 크다. 세 사람을 견줄 만한 마땅한 주자가 한나라당에는 없다. 그렇다고 본다면, 박근혜 의원에게 총리를 제안한들, 들어 줄 이유 없다. 왜 정치생명의 무덤을 파겠는가? 2011년은 이명박 정부는 수습정리 국면. 당연 친이계와 친박계는 자신들의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 입장정리를 해야 한다. 총선이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의원의 총리 입각 제안은 방패막이가 되라는 말인데, 정치공학도들이 쉽게 낡은 산술에 걸려들겠는가. 설령, 박근혜 의원을 대선주자로 밀어주겠다고 서약한들 되겠는가? 한나라당 정치판이 어떤 곳인데. 박근혜 의원 총리 제안은 친이계의 뻔한 속셈이 읽힌다. 박근혜 의원의 편을 들어 주지 않겠다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박근혜 의원입장에서는 7.28 재보선 결과에 따라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긋고 차별화를 꾀하지 않으면, 반사이익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박근혜 의원이 왜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비난하고, 복지에 우선을 둔 경제관을 피력하는 가를 잘 알고 있는 친이계의 속셈이야 말로 유치할 뿐이다. 한나라당의 문제는 계파문제가 아니다. 계파가 있어야 정치판이 돌아가는 것 아닐까? 일인 보수, 당수 체제에서 계파정치야 말로 견제장치가 될 수 있다. 이번 한나라당 대표 경선 결과를 보았듯이, 한나라당은 여전히 자신들의 변화와 개혁을 바라고 있지 않다. 그런데 청와대가 변화다고? 결국 이명박 정부의 운명은 7.28 재보선과 4대강 사업에 달려있다. 어차피 인적쇄신이나 기존 정책은 고수 할 것이 뻔하다. 그래서 속이 뻔히 보인다. 정말 뻔뻔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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