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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지하철 무가지, 4대강 홍보 기사 읽어보니

by 밥이야기 201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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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높여 규탄하고 있는 법철스님. 자신도 정치개입을 하면서, 웃기는 중(?)이다^^.(사진출처:연합뉴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홍보대전이 시작되었네요.
전쟁에 가깝습니다. 어제는 보수단체들이 모여 모여 ‘4대강 살리기 국민연합’을 본격적으로 가동시켰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이주천 원광대 사학과 교수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가 출연해서
4대강 살리기 찬성의 목소리를 드높였지요.

 
4대강을 큰 어항으로 생각하는 정운찬 총리를 떠올릴 때마다
헛웃음만 나옵니다. 재미있는 분이예요. 아주 스케일이 큰 분이지요.
유구한 역사의 시간이라는 물살을 타고 한국인의 삶과 자긍심을 높여준
생명의 강을 우물도 아니고 어항으로 축소해 표현하는 것을 보면....
몰라도 이렇게 모를 수가 있을까요? 이런 분이 서울대 총장을 하고
총리를 하고 있으니 한국 교육 현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입니다.

 


* 석간 매트로지에 실린 '4대강 홍보기사'




어제(22일) 지하철역에서 석간 매트로 무가지 'City'를 읽어보았습니다.
무가지는 언제나 무감각하게 대충대충 읽었는데...
한 면을 차지한 기사가 눈에 지나갔습니다.
‘4대강 사업 우리 생활 어떻게 바뀔까’ 정부 홍보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명이 살아 숨쉬는 강... 물 걱정이 사라진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 국민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홍보 삽질을 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뿐이겠습니까.

 
아무리 무가지라도 일방적인 글을 싣는 것은 홍보전단물에 불과합니다.
보수 신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제 4차 글로벌 기업 환경정상회의(B4E)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녹색 뉴딜정책’이라고 했지요.
" 2012년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그 성과를 눈으로 생생히 체험하게 될 것"이라면 회의에
참석한 각국 환경 관계자 1,000명에게 또 다시 거짓말을 했습니다.

 

천안함 침몰이 조금 잠잠해지고,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국민 여론이 조금도 바뀌지 않고, 종교계를 비롯해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다 보니
이제 보수단체까지 등에 업고, 총성 없는 4대강 홍보전쟁에 나섰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자연과의 전쟁 아닌가요?
강 복원도 아니고 강죽이기 사업입니다. 지금 4대강 유역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고기들은 물길을 잃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데..........

 
4대강 사업은 재앙으로 돌아올 겁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결국 임기를 끝내고
4대강 사업으로 국민의 부름을 받을 것입니다. 4대강을 찬성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반대하는 사람들이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대안은 이미 다 나왔습니다.
정상적으로 강 살리기 사업을 하자는 거지요.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해서
물길을 더 넓고 깊고 만들자는 것.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제대로 강과 강 주변의
생태를 복원해 보자는 겁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포기하십시오. 국민투표라도 해서 결정을 내립시다.
국민의 70% 가까이 반대하는 사업을 왜 하시려고 발버둥 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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