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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외수,‘열심히 교회에 다니는 것 같지는 않는데?’

by 밥이야기 2010.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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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밥이야기

 

눈은 어떤 사람에게 희망이 되고, 절망이 됩니다.
3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눈보라친 어제 밤.
건물 옥상에 올라가보니 수 십 개의 십자가들이 빛을 토해내고 있었습니다.
종교을 믿는 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종교마다 저 마다 다르겠지만, 가장 고갱이 가르침은 희생과 사랑아닙니까.
하지만 사회는 서로 밥이 되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으르렁 으르렁 서로 밥이 되라고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지요.

눈 내리는 감성마을 터줏대감 소설가 이외수 씨.
항상 좋은 말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늘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말을 남기셨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남의 집 앞에 쌓인 눈부터 치우고
 자기 집 앞에 쌓인 눈까지 치우시는 아저씨.
 열심히 교회에 다니는 것 같지는 않는데
 늘 사람의 가슴 속에 하늘이 들어 있음을 깨닫게 만드시는 이웃이여.”(이외수 트위터)

 참으로 평범한 말이지만 실천하기 힘든 풍경입니다.
 세상에는 독설과 광기,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 득세하는 세상이지요.
종교를 믿는 다는 것은 묵묵히 나무를 심고, 배려하는 마음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은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예수는 세상에서 깨진 사람을 위해 살았던 사람이다.
예수 그만 팔자, 예수 팔기도 지겹지 않은가?
어떤 교회는 하느님을 자기 주머니에 꺼내 줄 것처럼 군다. 하나님은 나의 내부에 있다”

 
말과 거짓을 팔지 말고 마음을 나눈다면 세상이 정의롭고 따뜻해 질 터인데.
고백의 시대 반성의 시대를 넘어 실천하는 삶. 그런 종교인들이 많아 졌으면 합니다.

학교선생님에게는 학생이,
공무원에게는 지역주민이,
대통령에게는 국민이,
신부나 목사 스님에게는 신도가 하나님이 되는 세상.
열심히 교회 다니지 않아도,
비상벙커회의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진실한 마음이 담겨있으면
사람들이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전국 방방골골 용비어천가를 스피커에 담아 내보내지 않아도...

세상은 독설이나, 비판만으로도 바뀔 수 없다는 것을.... 반성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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