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참 대단한 정부입니다. 내일(25일)이면 이명박 대통령 취임 2주년.
이미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많은 평가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청와대 입장에서야 ‘자화자찬’이니 제외하고 싶네요.
강 무시해도 좋을 듯 합니다,
이명박 정부 2년을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무엇일까요?
엄청 많을 것 같지요. 한마디로 요약하기도 힘들 정도입니다.
이명박 정부하면 대표적인 이미지가 ‘삽’입니다.
삽질만 했지요.
어제 포장마차에서 몇 몇 지인들과 술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단골 주인아주머니에게 ‘진보’를 어떻게 생각 하냐고 물었습니다.
아주머니는 무슨 귀신 씨니라 까먹은 이야기 하냐는 눈치였습니다.
진보고 뭐고, 국민들 잘 살게 해주면 좋겠다면, 손을 애써 젓습니다.
진보의 재발견, 진보의 재구성, 진보의 재탄생.............
이명박 정부 2년 동안 민주진보진영의 2년은 어떠했나요?
이명박 대통령이 삽으로 파놓은 웅덩이에서 몸살을 앓았지요.
촛불시위
용산참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대강 살리기 사업
세종시
미디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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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 OUT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좋은 이야기들과 대안들이 없지는 않았지만
노출이 되지 않았지요.
이명박 정부의 불도저 홍보와
조중동의 파상공세, 방송보도가 한 몫 거들었습니다.
이명박 정부 2년 평가도 좋지만, 진보진영도 평가도 필요한 듯합니다.
그렇다면 진보는 무엇일까요.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한국 사회 넓고 깊게 심어 놓는 일.
그렇다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부가 어느 한 곳에 편중되지 않는 세상
학연, 지연, 혈연이 중심이 된 출세지향주의가 사라진 세상
누구나 열심히 씨를 뿌리면 열매를 맺는 세상
진보의 개념정리를 하다보면 많은 질문들과 만나게 됩니다.
그렇지만 국민의 대다수가 진보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진보라는 말 자체가 상투적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요.
진보가 밥 먹여 주냐고 투털 거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진보주의자들은 진보의 블랙홀에 빠져버립니다.
진보의 개념만 설득하려고 하지요.
다 이해 갑니다.
짦은 생각이지만 진보를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과 학자들, 논객들이 즐겨 쓰는 진보는 아주 진부합니다.
사람들은 보지도 듣지도 않습니다. 투표를 하지 않는 50%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먹고 살기 바빠 죽겠는데.......
그렇다면 진보를 죽이고 진보를 살리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과정이면 설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를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진보의 지향을 이야기 할 수 있는 문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교육문제를 놓고, 민주 진보라는 말을 꺼내지 않고 이야기 해야합니다.
이 것 저 것 들이미는 것 보다 몇 가지만 압축해서
대안을 놓고 설명을 쉽게 하고 상대편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됩니다. 배운다는 자세로 귀를 열어야 합니다.
결국 진보가 이야기 할 내용은 ‘생노병사’입니다.
이 네 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됩니다.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집이 필요하고, 먹을거리가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는 교육이겠지요.
저도 진보라는 이야기를 매번 글 쓸 때마다 언급하지만
항상 식상하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반대 급부로써 이 말에 함몰된 것은 아닌지.
그래서 이제 부터는 가능한 진보라는 말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민주와 진보에게 표 찍어 주십시오”
이렇게 말하면 민주와 진보에게 표 찍어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주와 진보는 가장 중요한 지향이지만
말을 위한 지향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진보의 2년, 남은 3년 숙제이자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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