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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와 원두막 벤치의 역사는 모른다. 올 한해 생태계는, 냉정하게도 길고 긴 빗줄기를 팽창시켰다.땅과 산, 강과 바다, 건물, 승용차, 각종 시설물들은 거센 태풍으로 세탁되었다. 비바람에 단단하게 버틴 벤치. 산책의 통로는 벤치다. 나는 앉는다. 벤치라는 관료주의 개념보다는 사회적 네트워크 즉 정자나 원두막이 좋다. 사회적 연대는 거창하지 않다. 2020. 9. 12.
밑동의 삶 밑동, 자투리 표현은 비스무리하다. 살아있는 친환경 야채 찌꺼기나, 신김치, 묵은지 국물 등 다양한 요리를 재사용 할 수 있다. 하지만 성실함과 게으름이 상존하기 때문에 행동은 만만치 않다. 정치 이야기는 귀찮은-침묵으로 일관하는- 사람이 있고, 정치에 화닥질나서 토하는 사람이 병존하다. 밑동의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복종이냐 저항이냐. 2020. 9. 11.
졸음 인간은 감옥같은 시공간에 갇혀 있을 때가 있습니다. 지금 이라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책이 있다면 오로지 책만 읽겠지요. 인생의 무게에 따라 각 개인에게 영향을 주겠지요. 나는 긴잠을 자지 않아서, 꾸벅꾸벅 졸음 스타일입니다. 책은 잠의 통로입니다. 책 한 쪽 읽기가 싶지 않습니다. 책 무게 깊이가 아닌, 책 들기가 무거운 책은 졸음의 무게입니다. 감성은 커녕.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삶의 무게. 2020. 9. 11.
나팔처럼 [ 사진일기] 나는 나팔 소리를 좋아한다. 하지만 나만의 불협화음은 거리는 멀다. 초롱꽃은 늘 아름답다. 꽃들이 아슬아슬 매달려 끝이 고부라진 나팔처럼. 여러해살이풀 초롱꽃은 어디에서, 바람을 타고 살아가고 있을까. 202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