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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야기26

드레퓌스 사건과 박원순 소송사건 ▲드레퓌스 사건의 태풍의 눈이 된 에밀졸라와 신문 일면에 실린 '나는 고발한다' 아침이 오듯 밤이 오고, 밤이 오듯 아침이 온다. 망설임도 없다. 하지만 100일 동안 아침 같은 밤, 밤 같은 아침이 지속되는 지역도 있다. 오늘의 한국은 그렇다. 가을 햇살은 가득하지만, 눈부시게 검다. 칠흑 같은 낮이다. 어둠이 눈부신 이유는 무엇일까? 어둠이 답답하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한 줄기 희망 같은 빛을 기대해서다. 국가정보원이 ‘대한민국’을 원고로 박원순 변호사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한 개인이 이명박 정부를 향해 쓴 소리를 한 것을 걸고넘어지겠다는 속셈이다. 박원순 변호사는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소회를 밝혔다. 기자 회견 때 ‘드레퓌스 사건’을 예로 들며 말했다. "국가는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2009. 9. 18.
87년 6월 10일 조선일보와 김동길 - 87년 6월 10일 김동길은 말했다 오늘은 6.10 민주항쟁 22돌 맞는 날이자, 야당,시민단체,종교단체, 학생과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와 현 정권의 민주주의 후퇴, 불통정치를 준엄하게 묻는 날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정부는 서울광장 집회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개방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1987년 6.10민주항쟁은 1987년 2월 서울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점화되어 호헌철폐(장기 군사집권 반대)와 한국의 민주주의를 꽃 피우기 위해 수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당시 민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6.29 선언을 이끌어 내게 됩니다. 2009년 6월 10일. 먹구름 가득한 하늘. 6.10민주항쟁으로 숨져간 민주열사들의 죽음을 다시.. 2009. 6. 10.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넘어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로 대표되는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Rene Magritte). 프랑스의 철학자 미셀푸코는 같은 제목의 책을 통해 마그리트의 대명제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파이프는 현실 속에서 파이프지만, 파이프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인간이 이름 지은 사물은 주어진 환경, 각도,시야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초현실의 세계는 존재하지만 우리의 환영 속에 존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현실이 고정관념의 세계라면 초현실주의 세계는 이탈의 세계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사진작가 가르셍(Gilbert Garcin,1929~)은 사진계의 마그리트입니다. 알려져 있다시피 마그리트도 사진을 좋아했고, 사진작품도 많이 남겼습니다. 가.. 2009. 5. 17.
종이는 평면일까 입체일까? 종이는 평면입니다.^^ 그런데 현미경이나 돋보기로 살펴보면 종이를 이루는 결은 입체의 세계입니다. 오래된 종이를 살펴보면 작은 미생물까지 살고 있습니다. 이는 아니 구요^^ 독일 출신의 미술작가 시몬 슈베르트(Simon Schubert)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페인팅 작품이 아닙니다. 손이 붓이 되어 평면에 질감을 내어 백색 풍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종이 조각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평면이라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눈으로 쉽게 구분되는 입체의 상대적 이름으로 부를 뿐 이제 평면은 없습니다. 대단하지요.접고, 만지고, 누르고,작업나이프로 평면에 숨결을 불러넣었습니다. 소금창고같습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 가보시지요! 그림 속의 그림인가?, 그림 속의 유리인가? 비쳐진 유리 풍경으로 들.. 2009.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