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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87년 6월 10일 조선일보와 김동길

by 밥이야기 2009.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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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년 6월 10일 김동길은 말했다

오늘은 6.10 민주항쟁 22돌 맞는 날이자, 야당,시민단체,종교단체, 학생과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와 현 정권의 민주주의 후퇴, 불통정치를 준엄하게 묻는 날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정부는 서울광장 집회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개방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습니다.

1987년 6.10민주항쟁은 1987년 2월 서울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으로 점화되어
호헌철폐(장기 군사집권 반대)와 한국의 민주주의를 꽃 피우기 위해 수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당시 민정당 대통령 후보였던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6.29 선언을 이끌어 내게 됩니다.

2009년 6월 10일. 먹구름 가득한 하늘. 6.10민주항쟁으로 숨져간 민주열사들의 죽음을 다시 슬퍼하듯,
이 땅의 민주주의 후퇴를 걱정이라도 하듯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서울 광장을 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광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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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10일은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군사정권(전두환)이 통치 하던 때라 많은 언론들은 권력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양심있는 언론인들과 지식인들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발언을 했지만..
그 당시 한국은 민주주의가 정지되어 있어기 때문에 죽은 언론의 사회였습니다.

오늘과 22년 전의 오늘을 잠시 비교해 보기 위해
2007년 6월 10일 조선일보 일면을 다시 들여다 보았습니다.






1987년 6월 10일 조선일보 일면입니다.

" 정국 중대 갈림길"이라는 메인카피가 보입니다.
노태우(민자당) 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로 추대되는 날이자,
야당을 중심으로 한 각 사회종교단체, 학생들의 집회시위가 벌어진 날입니다.

경찰이 단순 가담자도 연행하겠다는 기사가 보입니다.
22년 전이나 오늘이나 다를게 없네요.







  이날, 요즘 거침 없는 글과 발언으로 많은 사람들의 원성을 듣고 있는
  김동길교수가(트레이드 마크인 나비넥타이를 매고) 
" 아주 쉬운 길도 있는데"라는 칼럼을 썼습니다. 재미있네요. 저도 오늘 알았습니다.







글을 쭉 읽어보니, 그래도 중간은 하셨네요.

일부 내용을 옮겨 보겠습니다.

" 그 쉬운 길은 무엇인가 국민에게 묻는 길이다. 국민이 주인이라면 일단 모든 문제를 국민에게 물어서
주인이 원하는대로 처리하면 되는 것이다.(중략)

" 무엇이 문제인가. 아무 문제도 없다. 이제라도 늦지 않으니 '국민에게 묻겠다'고만 한마디 하면 되는 것이다.
아주 쉬운 길이 있는데 그 걸 버리고 가시밭길을 가지는 말아야 한다. 국민에게 물어라 그것이 가장 쉬운 길이다."


김동길 교수님. 오늘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 글을 팩스로 보내주세요.
메일보내시면 시간 걸리니까.







그날 조선일보 만평입니다. 경찰들 모습만 나오지요 " 또 최루가스만 맡아야 하나 "
참 일방적이지요. 최루가스는 경찰에게만 날라 가나요.






오늘 조선일보 일면입니다.

대북 관련 기사를 깔고
"의사당 떠난 광장에 자리잡은 민주당"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 옆에는 " 시국선언 서울대 전체 뜻 아니다" 라는 박스기사를 교묘하게 배치했습니다.

서울대 총장이라는 분이 참 평범한 이야기를 한가하게 하십니다.
누가 모릅니까. 전체의 뜻이라는 것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나라가 전제국가입니까.






조선일보 만평처럼 서울광장 개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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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비는 민주주의 후퇴와 이명박 정권에게 민심을 전달하는 단비가 낼 것입니다.

부끄럽지 않는 하루를 보냅시다. 서울광장에서 인터넷의 광장에서



<추신>
김동길 교수님 1987년 9월 10일 칼럼 이명박 대통령에게 꼭 팩스로 보내십시오.
아주 쉬운 길을 한 수 가르쳐 주십시오. 당신의 회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꼭 팩스로, 메일 보내면 세월됩니다. 명심하십시오.

한 때 당신의 책을 읽었던 후배가 드립니다.

* 자료출처 : 조선일보 PDf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