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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거창실종부부, 왜 사라졌고 숨졌을까?

by 밥이야기 2016.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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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실종의 추억 이야기가 아니다. 비극사. 추억이 아니라 당사자 입장에서 사라질 수 없는 기억. 실종 신고된 40대 남성이 거창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왜 실종되었으며, 숨졌을까? 부부 자살은 아니겠지? 경남 거창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경남 거창군 마리면의 한 농업용 저수지에서 A(47)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A씨 부인 소유 농장 근처로, 당시 경찰은 A씨의 딸로부터 A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받아 저수지 수색활동을 벌이던 중이었다. 발견 당시 A씨의 시신은 숨진 지 수개월이 지난 것으로 추정돼 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으며, 다리에는 벽돌 2개가 매달려 있었다. 경찰은 16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지만, 시신이 너무 부패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직전 A씨 부인 역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확인됐다. A씨 부인 B씨(46)는 지난달 25일 딸과 함께 경남 합천으로 외출을 한 뒤,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차에서 내린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큰 딸은 곧바로 B씨의 실종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다음날 "아빠도 실종됐다"며 재차 실종 신고를 했다. B씨는 실종 이틀 뒤인 지난달 27일 합천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B씨의 시신 주변에는 벽돌이 든 배낭이 함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B씨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과 과도한 채무로 괴로워했다는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자살로 추정했다. 경찰은 A씨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설날 전인 지난 2월 1일 저녁부터 사실상 실종 상태였던 것으로 보고,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행적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A씨의 사망이 부인의 죽음과도 연관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딸은 어떤 마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