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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영양사 구속,용인 급식,밥은 생명인데?

by 밥이야기 2016.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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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식재료의 납품 단가를 부풀린 납품업체 대표와 금품을 받고 이를 눈감아 준 영양사들이 구속됐다. 나쁜 사람들. 급식은 생명이다. 밥이 생명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뇌물공여·사기 등 혐의로 학교 급식 납품업체 대표 39살 박모 씨를 구속하고, 박씨에게 뒷돈을 챙긴 혐의로 37살 양모 씨 등 고교 영양사 2명도 구속한 것이다. 학생들에겐 저질 식재료로 만든 식사를 제공하고, 비싼 재료를 쓴 것 처럼 꾸며 수억원 대 부당 이득을 챙긴 학교 급식 납품업자가 적발된 것은 당연하다. 학교 영양사들은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뒷돈을 받고 눈감아 준 것이다. 왜 눈을 감았을까? 박 씨는 지난 2012년부터 약 3년 동안 경기도 소재 학교의 "급식물품 구매 공개경쟁 입찰"에 다른 업체보다 현저히 낮은 입찰가로 참여해 49차례에 걸쳐 29억 5천만 원 어치의 식재료를 납품해 왔다. 이 가운데 경기 용인시의 고등학교 3곳 등, 모두 4개 학교에 납품 단가를 평균 2배 이상 부풀려 청구하는 수법으로 2억 3천6백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1KG 당 2천3백원인 '땅콩'을 2만3천 원으로 청구하는 등 단가를 10배 이상 부풀린 경우도 있었다. 학교 영양사 양 모씨 등 3명은 이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줬다. 그 대가로 박 씨로부터 현금 5천3백만 원과 화장품, 옷, 피부관리 등 1억1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경찰은 이 업자가 경기 지역에서 사업체 3개를 운영하며 오랫동안 학교 급식 사업을 벌인만큼, 유사한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박 씨가 납품한 식재료를 쓴 각 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급식이 형편없다"는 불만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