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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경비실 에어컨,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by 밥이야기 2016.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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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은 더위 폭탄? 너무 무덥다. 사람 만나기도 두렵다? 짜증 날까봐? 누진제 폭탄도 그렇고 세상만사 괴롭다. 더 힘든 분들은 누구일까? 경비원 여러분?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비좁은 공간에서 24시간 근무를 서야 하는 경비원들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꾹 참고?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해주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오후 3시, 두 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경비원 두 명이 근무를 서고 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바깥 기온은 35도, 하지만 경비실 안의 온도는 26도에 불과하다. 오 마이 에어컨? 주민들이 설치해준 에어컨 덕분. 김산해(아파트 경비원) : "주민들이 배려해주시니까 시원하게 불편없이 일 합니다. 진짜 선풍기 틀고 일할 때하고 지금 에어컨 틀어 놓고 일할 때하고 같습니까? 엄청 좋죠." 폭염에 힘들어하는 경비원들을 위해 주민들이 2백만여 원을 모아 에어컨을 설치한 것. 한 달 20만 원가량의 전기요금도 십시일반 주민들이 부담한다. 좋은 일이다? 김해숙(입주민 대표) : "늘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어요. 그분들은 다 저희 가족같은 그런 관계거든요. 그런데 그분들이 좀 많이 쉴 때는 편하게 쉬시고 시원 한 데서 쉬셔야.." 이 아파트의 경비실은 지붕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해 에어컨을 가동된다. 설치비의 절반은 자치단체가 지원했고, 전기의 90% 이상을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한다. 전기요금 걱정 없이 온종일 에어컨을 틀 수 있는 비결이다. 윤병두(아파트 경비원) :"(예전에는) 업무를 봐도 굉장히 땀을 흘리면서 수건을 목에 차고 했어요. 정말 옛날처럼 에어컨이 없었으면 어떻게 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무더위를 날리는 주민들의 작은 배려가 경비원들의 지친 마음도 함께 달래주고 있다. 서로 배려하는 세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