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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계란 살충제, 이대로 좋은가 암탉 일병 구하기가 필요하다?

by 밥이야기 2016.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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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계란 사건이 발생했다? 산란 닭은 면적 0.05(세로 25cm, 가로 20cm)의 좁은 케이지(철제 우리)에서 제대로 운동도 못하고 알만 낳다가 가공용으로 도계 처리된다. 유기농 계란? 친환경 유정란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기 때문에 산란 닭의 건강성 논란과 함께 계란에 대한 식용안전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논란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계란의 현주소를 살펴 볼 수 있다? 국내 산란 닭 사육농가들이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제거하기 위해 맹독성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많은 시민단체들이 계란 살리기 작전을 전개하기도 한다. 한때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예를 든다면 '동물공장'을 공동집필해서 공장식 농업, 축산 문제점을적나라하게 파헤쳐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피터 싱어와 짐 메이저. 몇 년 전 두 사람이 쓴 저서(죽음의 밥상)가 국내에 출판되었다. 쉬엄쉬엄 읽고 있는 중. 오늘은 '죽음의 밥상'에서 소개한 '죽이기 전에 동정을(Compassion Over Killing :COK)'이라는 미국 시민단체를 소개할까 한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몇 년 전 국내 방송에서 다큐멘터리로 이 단체의 활약상을 방영한 것 같은데.....1995년 동물권리 운동가 폴 샤피르(Paul Shapiro)와 한국계 박미연씨가 주축이 되어 공장식 농장에서 고통 받고, 병들어 가는 닭의 현실을 비디오로 담아내고, 닭들을 탈출시켜 수의사에게 치료를 받게하는 활동을 시작하자......미국의 주요신 문에서 이 단체를 널리 알리게 되었다. 이름 하여 '암탉 일병 구하기'. 한국 계란 산업 수준은 정상일까? 늘 걱정스럽다. 닭 체내에 흡수된 살충제 성분은 계란을 통해 배출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관리감독 당국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위험성을 알면서도 국내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해 잔류물질 검사를 하지 않고 사실상 방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야생 상태에서 자라는 닭은 땅을 파서 몸을 비비거나 발로 모래를 뿌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 것은 몸에 기생하는 진드기나 벌레 등을 제거하기 위한 생존 본능이다.그런데, 철제 케이지의 좁은 공간에 갇혀있는 닭은 스스로 진드기나 벌레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산란 닭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계란의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기 때문에 사육농장주는 살충제를 사용해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나 벌레를 제거하게 된다. 현재 정부가 허가한 닭 진드기 살충제품은 와구프리와 카바린분제 등 모두 12개 제품이 있다. 이들 살충제는 트리클로폰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독성이 매우 강하다. 국내 일부 산란 닭 사육농가들이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고 축사용 살충제를 산란 닭에 직접 뿌리거나, 독성이 강한 미승인 살충제를 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닭과 계란의 현주소를 묻고 싶다.

 

 

2010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돌고래의 진실을 담은 ‘더 코브’와 함께 후보에 올랐던 ‘푸드 주식회사’.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자 미국에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의 거대식품회사나 축산공장,도축회사 등 다국적 식품 기업에게는 참으로 불편한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다큐멘터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들은 제작진의 인터뷰에 절대로 응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100년 전 만 해도 농업이 오늘날 같은 비참한 현실에 직면해 있지 않았습니다. 
 맥도널드 햄버거로 알려진 맥도널드 형제가 패스트푸드를 들고 나오기 시작하면서, 패스트 산업은 번창하기 시작합니다. 두 형제는 음식 제조과정을 자동차 컨베이어시스템처럼 공장시스템으로 정착시킵니다. 음식과 농축산업의 산업화의 길이 활짝 열립니다. 노동자들은 이제 싼 비용으로 반복적인 단일 노동만 하게 됩니다. 햄버거와 패스트푸드 시스템에 맞추기 위해 대량생산화의 길을 열 수 밖에 없지요. 보다 많은 수확을 내기 위해 농장은 공장이 되고 옥수수는 대규모로 재배되기 시작합니다. 싼값에 햄버거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시스템이라는 것이 농민이나 소비자가 아니라 기업가와 산업에 맞추어집니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 ‘푸드 주식회사’. 기록 영화는 말합니다. 대형마트에 정열 된 수 천 개의 먹을거리 가공식품이 어디에서 왔으면, 어떤 생산과정을 거쳤는지 알고 있냐고? 미국 농축산 산업은 몇 개의 회사가 시장을 좌지우지 하고 있습니다. 식품, 유통 회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협회를 만들어 미국 정가에 강력한 입김을 불러 넣고, 농민들과 소비자들을 겁주고 있지요. 이들에게 반항하는 것은 곧 바로 고소, 고발 당할 수 있습니다. 미국 소비자 운동의 중심에는 담배산업이 있습니다. 담배산업복합체는 공룡이었지만, 결국 소비자들의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해서 담배산업을 무릎 끊게 만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아직 먹을거리 시스템에 대한 도전은 멀어 보입니다.


 
수많은 닭, 돼지, 쇠고기가 패스트푸드를 위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가축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사육되고, 도살되어 사람들의 밥상 위에 오르는지 안다면 과연 1달러 햄버거에 손이 쉽게 갈까요? 대규모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또한 값싼 노동력을 위해 불법이민자들이 희생되고 있습니다. 결국 달러 음식이라고 불리는 패스트푸드의 가장 큰 소비자도 역시 힘없는 노동자들입니다.

 
다큐멘터리는 말합니다. 미국의 먹을거리시스템의 모순에 대해. 국민은 소비자는 먹을거리에 대해 알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알권리가 무시되어 왔지요. 미국 사람들은 이제야 말합니다. 자본주의를 폐기할 수 는 없지만, 오늘날 미국 시민이 당면한 환경문제와 건강을 되찾기 위해 생활방식과 산업의 패턴이 바뀌어야 한다고... 수많은 질병과 환경 파괴를 낳는 먹을거리시스템에 대해 이제 발언할 때가 온 것입니다. 대량으로 재배되어 수입되는 옥수수 첨가물들이 어떻게 재배되어 인스턴트식품에 녹아 들어갔는지, 소비자들은 먹을거리 경로와 과정에 대해 의심을 가지고 문제제기를 해야 합니다.




* 1950년과 2008년 기준으로 닭 생산 일과 몸무게를 비교한 사진. 생산일은 짧아지고 몸무게가 들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빛을 볼 수 없는 축산공장에서 온갖 항생제를 맞으며, 가슴살 크기를 위해 사육된 닭. 이들은 과체중으로 뼈가 부실해서
제대로 서 있을 수 조차 없다. 과연 이런 기형 가축을 먹은 인간은 과연 정상적일 수 있을까?




먹을거리에 좌파적 시각이 필요합니까. 건강, 생명권에는 좌, 우가 없습니다. 편협하게 푸드 주식회사를 폄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변화는 결국 소비자가 만들어 낼 수밖에 없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을 생산하기 위해 어떤 요소들이 들어있는가 얼마나 동물들이 비환경적으로 학대받고, 노동자들이 권리가 박탈당한 채 만들어졌는가, 얼마나 생태계를 파괴 시켰는가 살펴보아야 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만, 일상의 실천과 참여가 진보를 이루어 낼 수 있지요.

 
효율이라는 이름아래 얼마나 많은 생명들과 권리가 짓밟혔는지 알아야 합니다. 쌀을 제외하면 식량자급률의 5% 남짓한 한국 먹을거리 환경을 생각한다면, 푸드 주식회사를 통해서 한국의 먹을거리 문화가 농업이 어떻게 자리매김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먹는 급식에 친환경, 유기농 먹을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끝없이 요구하고, 농업을 살리기 위한 일에 동참하고, 수입가공식품에 대해서는 각별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만약 미국이 경기침체로 농업에 대한 보조금이 끊긴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수입해 먹는 원자재들은 폭등할 수밖에 없습니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피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