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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대총시위, 최경희 총장이 사퇴를 거부한 이유?

by 밥이야기 2016.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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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할 노릇? 한국 교육계는 엉망진창 말뿐이다.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들 답이 없다. 오락가락? 평생교육과 평생학습이라는 쉽고 쉬운 개념에서 이탈하고 있다. 공유 경제 개념도 말 뿐이다. 신속도로 변화되는 세상. 최근 최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이 9일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총장 사퇴’요구를 거부했다. 왜 그럴까? 협의 없는 마찰? 학생들은 10일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개최하는 등 총장 사퇴 때까지 점거 농성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태세다. 최 총장은 이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최후통첩한 ‘총장 사퇴’ 시한(오후 3시)을 앞둔 이날 오전 “겸허한 자세로 학생들의 어떠한 대화 요청에도 성심껏 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편지글 형식의 공문을 농성 학생들에게 보냈다. 하지만 학생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선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현 단계에서는 총장 사퇴를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는 게 학교 쪽의 설명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농성 학생들은 이날 오후 3시가 되자 곧장 ‘최경희 총장의 사퇴요구 불응에 대한 입장 발표문’을 내어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본관 점거 시위를 유지할 것이며 대규모 총 시위를 8월10일에 진행할 것을 통보한다”고 반발했다.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이 철회됐지만, 학생들은 비민주적 학교 운영에 대한 책임과 이번 학생들의 점거 농성 과정에 1600명의 경찰병력을 끌어들인 데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최 총장 사퇴를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입장이다. 학교 쪽과 학생들 간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자, 이대 교수협의회는 오는 11일 오후 4시 비공개 교수토론회를 열어 중재 방안 마련을 모색하기로 했다.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15명은 지난 8일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하고 있는 본관을 방문해 학내 분규 사태 발생 뒤 처음으로 현장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최 총장이 지난 5일 서대문경찰서를 찾아가 “교수와 교직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는 이대 학생을 처벌하지 말아 달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탄원서와 수사는 무관하다”며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쪽 관계자는 “이대와 피해자 쪽에서 학생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지만,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가 '본관 마비' 상태로 개강을 맞을 것인가? 오늘 오후 3시가 지나자마자 "최 총장이 사퇴 요구에 불응했다"며 "예고한 바와 같이 본관 점거 시위를 유지할 것이며 대규모 총 시위를 10일에 진행할 것을 통보한다"는 공식 입장문을 언론에 전달했다. 따라서 어느 한 쪽의 '용단'과도 같은 특별한 변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학교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본관 기능이 '올스톱'된 상황에서 새학기를 맞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있다. 이대 2학기 개강은 다음달 1일부터이다. 이달 26일엔 학위수여식이 예정돼 있다. 이대 관계자는 "현재 학교 행정의 모든 서류가 본관에 보관돼 있다고 보면 된다"며 "또 이 시기엔 수강신청 문의 전화가 엄청나게 오는데 전혀 응대를 못하고 있다. 그리고 학위증 인쇄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며 이미 상당한 업무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업무를 걱정하는 건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언론대응팀은 "시위로 인해 학사 행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농성 참가) 학생들도 수강신청 등 당면한 2학기 일정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