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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한센인이란,소록도 왜 살인사건이 발생했을까?

by 밥이야기 2016.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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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때문일까? 소록도 한센인 거주 시설에서 한센인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9일 오전 한센인 남녀 2명이 숨졌고 용의자도 자해를 시도해 중태에 빠졌다고 한다.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소록도(小鹿島)’ 지난 1912년 일제 강점기때 한센인들을 강제 격리하기 위해 전남 고흥 소록도에 한센인 마을이 세워졌다. 일제는 한센인들에게 거의 맨손의 강제노역을 시켰고, 남성들에게는 불임수술을 강제했던 곳. 소록도 한센인들은 벽돌제조, 자재 하역, 골재 운반 등 험한 노동과 굶주림에도 시달렸다. 현재 소록도에는 한센인 마을이 7곳 있다.혼자 생활할 수 없는 한센인들은 병원(소록도 병원)에 입원해 있고, 혼자 생활이 가능한 한센인은 각 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 오 모 씨는 지난 1960년 소록도병원에서 퇴원하고 다른 지역 한센인 정착촌을 전전하다가 2010년 다시 소록도에 들어왔다고 한다. 오 씨는 소록도병원 조무원으로 일하며 다른 한센인들을 챙기는 일도 했다. KBS 광주방송에 따르면 이번에 숨진 천모씨(65세)와 최 모(60세,여)씨는 병원에 입원하고 마을에서 함께 살았다. 이들 모두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나이가 들면서 가족과 떨어져 조용한 섬마을 소록도로 옮겨온 한센인들.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한센인들이지만 자그마한 마을공간에 거주하다보니 갈등이 발생하기 마련. 평소 이들 사이에는 일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인문제로 여겨져 해결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깊은 상처를 보듬고 서로를 의지해온 소록도 한센인들. 또 다른 생채기로 아픔과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상황. 전남 고흥경찰서는 9일 흉기를 휘둘러 남녀 2명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오모(6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다투는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진술을 토대로 오씨가 이들 남녀를 살해하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