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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청주 죽음의 도로,뒷북·땜질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

by 밥이야기 2016.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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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충북지방경찰정은 죽음, 고통의 도로라고 불리는 충북 청주시 산성도로에 대한 대형 화물차의 통행을 10일 정오부터 제한한다고 밝혔다. 얼마나 많은 사고가 발생했기에? 지난 2009년 10월 도로개통 뒤 6년여 동안 이 길에서 40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해 3명이 목숨을 잃었고, 7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답답할 노릇이다? 그리 많이 사고가 발생했다면, 누구의 책임일까? 교통사고 사각지대인가? 뉴스1에 따르면, 그동안 주민들과 언론에서 수없이 안전대책을 지적해 왔으나 청주시와 경찰은 ‘귀머거리’나 다름없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주일 사이 3건의 전복사고가 발생하자 교통당국은 10일 낮 12시부터 2.5톤 이상 화물차 통행을 금지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통제 구간은 산성 삼거리부터 명암타워 삼거리까지 하행구간 약 3.97㎞다. 이번 조치는 이 도로에서 최근 사고가 빈발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9일 오후 2시20분께 이 구간에서 화물차가 전도돼 화물차에 실려 있던 굴삭기가 반대 차선 승용차를 덮쳤다. 지난 3일과 5일엔 화물차 전도로 운전자 2명이 다쳤다고 한다. 참담해 보인다? 앞서 지난달 21일과 6월 30일에도 4.5톤 화물차와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반대차선에서 오던 차량들을 덮치는 등 올해에만 5건의 화물차 전도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사고가 잇따르자 교통당국은 화물차 통행금지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뒷북·땜질처방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민들은 상당산성에서 명암저수지 교차로까지 계속 가파른 내리막길이어서 설계 당시 이를 고려했어야 하는데, 사고가 잇따르자 뒤늦게 호들갑을 떤다고 비판하고 있다. 때문에 화물차 통행금지, 긴급 제동장치 설치. 입체교차로 도입 등 도로시설 개선을 추진하는 교통당국의 근시안적 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 오후 2시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명암-산성 도로에서 11톤 카고트럭이 전도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팔 골절상을 입고 차량에 실려있던 2ℓ 생수통이 도로로 쏟아져 1시간여 가량 도로 정체현상을 빚었다. 충북 SNS상에서는 ‘죽음의 도로’와 관련한 댓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과속방지턱과 미끄럼방지시설 등 감속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주민들은 “사고가 날 때만 급조된 대책만 내놓았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며 "사람이 죽는 대형 참사가 발생해야 정신을 차린다면 그땐 늦다"며 근본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 긴급 통행제한 조치는 정식 통행제한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시행될 예정이며, 이 기간동안 교통경찰을 고정 배치해 우회 조치를 실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