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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화해와 치유 재단, 캡사이신 누가 뿌렸을까?

by 밥이야기 2016.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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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한일 합의에 따라 오늘 출범하는 종군위안부 재단에 일본이 10억 엔을 출연키로 한 것과 관련, 일본 정부가 이 돈의 사용처를 명확히 하기 위해 한국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주요 신문에서 먼저 보도했을까? 니혼게자이는 10억 엔을 거출하 전 한일 양 정부는 외무부 국장급 협의를 열어 재단의 사업 내용을 명확히 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자금의 사용처를 확실하게 해 자금 출연에 신중론이 일부 제기되고 있는 집권 자민당의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 "일본이 출연하는 돈의 사용처가 미래지향적이지 않다면, 돈을 낼 수 없다"는 전제에 따라 아베 수상 측근이 외무성 간부에게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구체적인 사용처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위안부 재단의 정관과 관련해 "미래지향 관련 부분이 들어있지 않은 만큼 조정해야한다"고 지적했다고 니혼게자이는 보도했다.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요구와 관련해서도, 국장급 협의에서 최소 이전할 토지를 확보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안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면에서 한국이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이전하기 전에라도 자금을 제공할 경우 "도덕적으로 우위에 서게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위안부 합의에 한국이 소녀상 이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있는 만큼 일본측이 재단에 기금을 출연했음에도 이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줌으로써 이행 압박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한편 위안부 피해자를 지원한다는 화해와 치유 재단이 오늘(28일) 발족한다.피해 할머니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재단 설립에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부처들이 이 설립행사에 할머니들의 참석을 무리하게 종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드리기도 했었는데요. 일본은 10억엔 출연을 소녀상 이전과 연결시켜서 언제 내놓겠다는 것인지도 확실히 하지 않고 있는 상황. JTBC 보도에 따르면.오늘 서울 서대문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 재단'이 출범한디. 한일 간 위안부 합의 이후 7개월 만이다. 형식상으로는 여성가족부 소속 비영리법인. 그러나 일부 피해자 지원단체가 한일 합의에 강하게 반발하는 데다 일본이 약속한 10억 엔의 출연 시기도 확정되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된다. 외교부는 원론적인 수준에서 양국 간의 합의를 강조한다. 선남국 부대변인외교부 (지난 26일) "한국 정부가 위안부 피해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을 설립하고 일본 정부가 자금을 일괄 내도록 양국 간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정부의 일방적인 '화해·치유 재단' 설립을 두고 피해자 할머니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명분을 갖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복동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지난 25일) "10억 엔이 아니라 100억 엔을 준다고 해도 필요 없습니다. 20년 넘도록 싸워온 것을 하루아침에 우리 정부가 무너뜨렸습니다."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법적 배상이 먼저라며 눈물도 흘렸다. 피해 할머니들과 시민단체는 정부의 재단 설립에 반발해 시민 모금으로 운영되는 '정의기억재단'을 지난달 별도로 출범시켰다.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이 28일 재단 설립과 관련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로부터 “살아있을 때 합의해줘서 고맙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태현 이사장은 이날 오전 화해·치유재단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의 개별면담을 통해 재단출범에 대한 대다수의 지지를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40명의 위안부 생존자 중 37명을 만났으며 이중 재단 출범에 반대하는 할머니는 극소수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피해자 입장에서는 그간의 고통과 모진 생활을 생각하면 한일 합의가 만족스럽지는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저희를 믿고 손을 잡아준 그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다. 재단 방향을 위한 귀중한 말씀이 성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역사적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ㅈ그는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도 피해자의 격려와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저와 재단 이사진은 희망의 불씨를 찾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특히 “어렵게 찾은 불씨를 합의를 둘러싼 논쟁에 휩싸여 꺼트리는 일 없어야 할 것”이라며 “그러한 불씨를 키워 피해자 분들을 위한 치유의 등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화해·치유재단 이사장이 28일 ‘화해·치유재단 출범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이동하던 중 한 시민단체 회원이 뿌린 캡사이신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묻어 괴로워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제압해 체포했다. 이날 정부는 일본 출연금 10억엔으로 운영될 화해·치유재단을 출범했지만,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시민들은 피해자들의 명예와 권리를 한낱 돈의 문제로 전락시킨 박근혜 정부의 한일합의는 전면 무효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