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사의 뒤안길은 아니겠지? 아관파천. 아관(俄館)은 정동에 위치한 러시아 공사관을 말한다. 친일정권이 무너지고, 고종이 아관에 머무르는 1년 동안 친러파가 정권을 장악했다. 1896년 2월 11일, 을미사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임금은 친러 세력에 의해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후 일본을 피해 고종은 국정을 수행했다. 문화재청은 올해 아관파천 120주년을 맞아 '고종의 길'과 '서울 구 러시아공사관'(사적 제253)을 복원한다고 한다. '고종의 길'은 고종이 경복궁에서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길 때 이동한 길로 추정된다. 대한제국 시기 미국공사관이 제작한 정동지도에는 덕수궁 선원전과 현 미국대사관 사이의 작은 길을 '왕의 길'(King's Road)로 표시하고 있다. '고종의 길' 복원사업은 미국대사관저와 덕수궁 선원전 부지 사이에 경계벽을 설치하는 것으로 오는 9월 착공, 내년 말 완료할 계획이다. 또 덕수궁 선원전, 흥덕전, 흥복전도 함께 복원할 예정이다. '서울 구 러시아공사관'은 내년부터 원형 복원·정비에 돌입, 2021년까지 마무리한다. 러시아공사관은 1890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립됐지만 한국전쟁을 거치며 대부분 파괴돼 현재는 탑 부분만 남은 상태다. 고종은 이곳에서 친위 기병대를 설치하는 안건, 지방제도와 관제 개정에 관한 안건 등을 반포했다. 또 민영환을 영국·독일·러시아 등 각국에 외교 사절로 머물게 하며 주권 회복을 위해 힘썼다. 문화재청은 "'고종의 길'과 서울 구 러시아공사관 복원·정비 사업까지 완료되고 나면 당시 외세 열강에 맞서 자생적인 근대 국가를 추구했던 고종 임금의 삶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역사교육자료가 될 것"이라며 "중요한 의미를 지닌 근대기의 건축 유산을 발굴 보존하여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겠다"고 밝혔다.
'문화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부산 16분, 도쿄~오사카가 67분? (0) | 2016.07.24 |
---|---|
이태양, 넥센 문우람, 야구 세계에서 신뢰의 빛이 사라진 이유? (0) | 2016.07.21 |
전인권, 한국 록의 전설 인생다큐 마이웨이? (0) | 2016.07.17 |
조성진 피아니스트, 서울시향과 협연한 쇼팽 피아노 협주곡? (0) | 2016.07.16 |
유로2016 우승상금, 포르투갈 유로 우승으로? (0) | 2016.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