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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단원고 기억교실 사라질까, 응답없는 응답?

by 밥이야기 2016.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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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단원고와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을 평생 잊지말아야 한다. 국회의원과 박근혜정부는 잊고 있을까? 다시 묻고싶다. 응답이 없는 사람들. 그런데 희생학생 학부모와 재학생 학부모 들은 이견과 갈등이 심화되었다. 교육당국과 학교에서도 뚜렷한 해법을 도출해 내지 못하면서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갈등이 더 증폭되는 상황.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이 사용했던 10개 교실을 말한다. ‘기억교실’, ‘416교실’, ‘추모교실’. 그러나 원상회복을 원하는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 재학생 학부모들이 도교육청의 교장 교체 등의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교장이 바뀌면 논의가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 교원들이 나서서 학부모들을 진정시키고 있지만, 개학 전날인 다음달 1일까지 당국의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 학부모들은 학교 폐쇄 등 물리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21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 20여명은 단원고 교장실에 모여 현 추교영 교장 전보와 기억교실 원상회복 등을 논의했다. 학부모들은 기억교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3월1일자로 현 추교영 교장의 전보 인사가 단행된 데 대해 성토하며 교감, 교사 등과 신체접촉까지 벌였다고 한다. 일부는 기억교실을 당장 철거하겠다고 나섰으나 교사들이 말려 다행히 불상사를 정지했다가 하니 그나마 다행? "기억교실 앞에서 심리적 불안감, 우울감, 억압감, 죄책감, 표현의 제한 등으로 아이들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어렵다”며 다른 학교 학생과의 동등한 학습권 보장을 요구. 이재정 도교육감은 “학교는 교육시설로 추모공간이 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상태. 기억교실 내 의자와 책상에는 추모 꽃다발과 편지, 메모지 등이 놓여 있다. 단원고의 총 교실 수는 40개. 1, 2학년이 각 12개 학급, 3학년 14개 학급 등 총 38개 교실이 필요한 상황, 이 가운데 존치교실이 10개이므로 8개 교실이 부족하다. 존치 여부가 논란이 되는 주요 이유이기도 하다. 학교 입장에서는 추모교실을 활용하지 않으면 교실을 추가 확보하거나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한 유가족은 “유족들이 교실 존치를 주장하는 것은 교육을 바꾸기 위한 정부, 교육청의 대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참사 이후 안전을 위한 교육은 어떤 것도 바뀌지 않았다. 어떠한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의 흔적을 먼저 지울 수 없다”. 한 재학생 학부모는 “세월호 참사가 있었을 때 1학년이었던 내 아이는 올해까지 3년 동안 피해를 입게 됐다. 모두 교육청과 학교 책임...희생학생 교실을 빨리 정리하고 정상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하라”. 정녕 해결법이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