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오늘(13)자 사설 제목이 적나라하다. <‘진흙탕 개싸움’에 반환점 ‘이명박호’ 물 샌다>. 이명박호 권력 누수 현상이 본격화 되었다. 원래 진흙탕에서 싸움을 벌이면 승자와 패자 관계없이 진흙으로 칠갑하게 되어있다.
진흙탕에서 개싸움 벌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경선에 뛰어든 사람, 정두언 의원과 이성헌 의원, 아니면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설왕설래 이전투구 벌이는 한나라당 의원들과 대통령의 사람들. 이들이 오합지졸로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명박호는 권력의 타이타닉호가 될 것인가? 중앙일보는 사실을 규명하고 인사개입이나 권력 남용에 따른 불법행위가 있으면 처벌하라고 지적 한다. 이명박호가 이미 물이 새고 있다고,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고 훈계한다. 보수신문 입장에서야 국민보다 더 걱정이 될 것이다.
이명박호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다. 한 사람에 모아진 권력 집중, 독점이다. 이명박 선장의 지휘로 하나의 목소리에 따라 다니는 세력(이명박라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갑판장이나 기관장도 배에 이상이 생겨도 입 다물고 있었다. 오로지 목표달성을 위해 배를 점검하지 않고 나아갔다.
중앙일보는 ‘진흙탕의 개싸움’을 유치하고 치졸한 수순이라고 격하시켜 말했다. 사실 이명박 정부 들어 가장 유치하고 치졸했던 곳은 보수언론들이었다. 똥 뭍은 개가 겨 뭍은 개 나무라는 격이다.
한나라당 분열은 6.2 지방선거 결과와 세종시 수정안 부결 때부터 예견되었다. 업 친데 덮친 격으로 민간인 사찰문제가 나오면서 억지로 봉합되었던 금이 균열되기 시작했다. 물을 막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여기에 민심이라는 폭풍까지 분다면 걷잡을 수 없이 침몰하지 않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오합지졸들과 함께 침몰할 것인지, 민의에 따라 배를 옮겨 탈 것인지 전환점에 서있다. 임기의 전환점이 아니라, 생사의 전환점이라는 각오로 4대강 사업과 소수를 위한 정책에 메스를 스스로 갖다 내는 길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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